“美·EU, 전후 가자에 유엔 평화유지군 투입 검토”

2023. 11. 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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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이 하마스 축출 이후 가자지구에 유엔 국제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이스라엘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 당국자들이 전후 가자지구에서 유엔이 주도하는 국제평화유지군이 치안을 담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이스라엘이 민간인 희생을 담보로 한 군사 작전을 중단하도록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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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반대…“어떤 외부 기구도 신뢰 안해”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과 유럽연합(EU)이 하마스 축출 이후 가자지구에 유엔 국제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이스라엘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 당국자들이 전후 가자지구에서 유엔이 주도하는 국제평화유지군이 치안을 담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이스라엘이 민간인 희생을 담보로 한 군사 작전을 중단하도록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직후 발발한 팔레스타인 전쟁 이후 정전 협정 이행을 돕기 위해 1949년 처음 설립된 유엔 휴전 감독기구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유엔이 지원하고 케냐가 주도하는 병력이 아이티에서 치안을 유지하는 케이스나 소말이라에서 이슬람 무장 단체 알샤바브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이 주도하는 병력이 파견된 케이스도 참고 중이다.

이러한 논의에 대한 논평요청에 이스라엘 총리실은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리들은 “유엔 평화유지군이 그러한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나 다른 무장단체 들이 재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군이 전후 가자지구를 자유롭게 드나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두 명의 중동 지역 외교관들은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 관리 들은 가자 지구로 들어가는 어떤 외부 기구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것 만으로도 이스라엘이 군사 캠페인을 마무리하는 것을 더 많이 고려하게 하고 전후 처리 방안에 대해 고려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인도주의적인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기권표를 던졌다.이스라엘에 대해 전적인 지원을 선언한 미국 입장에선 흔치 않은 결정이다.

칼레드 알 루프 카타르 노스웨스턴 대학 교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중 어느 한쪽이 멸망하는 끝판 승부를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전후 처리의) 많은 것은 전쟁의 최종 결과와 하마스가 약화되는 정도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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