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클라우드 분사 계획 접었다…"美 수출 규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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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사업의 분사 계획을 포기했다.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사업 분사 계획을 철회한 것은 알리바바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조직 개편 중 하나인 6개 사업부로 재편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된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뉴욕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클라우드 사업 분사 계획 철회 등 소식에 9% 하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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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소매업 상장도 보류…불확실성 커져
조직개편 차질 여파에 주가 9% 하락 마감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사업의 분사 계획을 포기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로써 알리바바는 지난 3월 발표한 인공지능(AI) 개발을 주도하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그룹 등을 포함한 6개 사업부로 나누는 조직혁신안 계획을 이행하는 데 차질이 생기게 됐다.
1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미국 아마존의 AWS(아마존 웹서비스) 처럼 키우려던 클라우드 사업인 클라우드 인텔리전스그룹의 분사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 탓에 중국 기업이 미국 기업으로부터 중요한 칩을 공급받는 것이 더 어려워진 것을 분사 계획을 철회한 가장 중요한 이유로 들었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그룹의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분사가 주주 가치 제고라는 의도된 효과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사업 분사 계획을 철회한 것은 알리바바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조직 개편 중 하나인 6개 사업부로 재편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된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3월 회사를 6개 사업부로 나누는 ‘1+6+N’ 조직혁신안을 발표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식료품 소매 체인인 프레시포(Freshippo)의 상장 계획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기 침체 등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기업공개(IPO) 성공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스마트 물류 사업부인 차이냐오는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알리바바는 창업자 마윈의 가족들의 지분 1000만주를 약 8억8080만달러(약 1조1400억원)규모의 현금으로 매각할 계획도 발표했다.
알리바바를 이끌던 장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돌연 사임한 후 ‘포스트 마윈’ 2기 체제인 차이충신 회장과 우융밍 CEO로 새 경영진을 꾸린 후 발표한 첫 실적은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알리바바그룹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248억위안(약 40조1700억원)을 기록했지만, 블룸버그 컨센서스 예상치인 2720억위안을 밑돌았다. 순이익은 277억위안(약 4조9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297억위안)를 하회했다. 특히 알리바바의 성장 동력으로 여겨졌던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은 지난 3분기 매출은 276억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에 그쳤다.
새 경영진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조직 개편 차질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집중했다.
차이충신 알리바바 회장은 “현금 보유액은 630억달러(약 81조500억원) 규모로 알리바바는 사업 성장을 위해 투자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AI가 주도하는 세상에서 고도로 네트워크화되고 확장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완전히 성장한 비즈니스를 개발하려면 투자가 필요하다”며 “클라우드 부문 분사보다 (그룹 내에서) 운영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알리바바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25억위안(약 4400억원)규모의 첫 연간 배당금을 발표했다. 250억위안(약 4조5000억원)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중 현재 150억위안(약2조7000억원)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뉴욕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클라우드 사업 분사 계획 철회 등 소식에 9%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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