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내년 평균 환율 1286원 내외…상고하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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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 고점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4년 평균 환율은 1286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반기에는 미 연준의 고금리 유지 스탠스, 중국 경기의 더딘 회복 속도 등으로 인해 1300원 내외에서 방향성을 탐색한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미 달러 약세, 국내 수출 및 제조업 경기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하며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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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적정 가치보다 저평가
상반기 1300원 내외, 4분기 1260원 수준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하나증권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 고점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평균 환율은 1286원 내외로 전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의 취약 요인인 한미 금리차 역전의 경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내년 7월, 10월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체로 200bp(1bp=0.01%p) 역전 폭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가 역전된 2022년 7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들의 주식, 채권 자금은 누적으로 순유입됐기 때문에 실질적인 자금 유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CDS 프리미엄과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 대외부채 등 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하며, 경상수지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원화는 적정 가치보다 저평가됐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2024년 평균 환율은 1286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반기에는 미 연준의 고금리 유지 스탠스, 중국 경기의 더딘 회복 속도 등으로 인해 1300원 내외에서 방향성을 탐색한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미 달러 약세, 국내 수출 및 제조업 경기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하며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기별 평균 환율은 1분기 1310원, 2분기 1300원, 3분기 1275원, 4분기 1260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내년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독일을 필두로 유럽 경기가 부진해 미 달러가 비교적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 격차는 올해 3분기를 고점으로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미 달러는 2024년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약세 전환 시기는 금리 변동성에 연동될 것으로 보는데, 연준 위원들이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반영을 경계해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가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금리 변동성은 수개월에 걸친 소비 둔화와 물가 안정을 확인하며 서서히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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