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애 첫 주택 구매자 몰린 곳은 화성, 인천 서구, 평택

신수지 기자 2023. 11. 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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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정다운

올해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구매한 사람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화성과 인천 서구, 경기 평택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 중이고, 첨단 사업이 몰리면서 젊은 층의 주거 선호 지역으로 새롭게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17일 부동산인포가 대법원의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시·군·구에서 생애 첫 부동산 구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화성으로 1만3342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인천 서구(1만2326건), 경기 평택(8526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었던 지난해에도 인천 서구(9745건), 경기 평택(6063건), 화성(6024건) 등 세 지역에 생애 첫 주택 매수자가 가장 많았다.

이 지역에 생애 첫 주택 매수자가 몰린 것은 양질의 주택 공급이 많았고, 부가 가치가 높은 일자리가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평택은 작년부터 고덕신도시 등에 1만2960가구가 입주했고, 화성도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2만234가구가 입주했다. 삼성전자가 고덕과 동탄 인근에 각각 반도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어 이른바 ‘반세권’ 입지를 누릴 수 있다. 인천 서구 역시 작년부터 올해까지 3만1751가구가 집들이를 했고,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가 준공된 외에 청라 그룹헤드쿼터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지역은 집값 회복세도 전국 평균보다 빨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 주 화성 아파트값은 6월 첫 주 대비 7.7% 올랐고, 인천 서구와 평택도 같은 기간 1.7%, 1.6% 상승해 전국 평균 상승률(0.94%)을 웃돌았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최근 2년 동안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던 시기임에도 주거 여건이 좋고, 결국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인천 서구와 화성, 평택을 매수에 적극 나선 것 보인다”라며 “향후 이들 지역에 기업들이 추가로 몰리고, 브랜드 아파트도 꾸준히 공급될 전망이라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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