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혈주의 깬 LG전자…신사업 중심 외부인재 영입 확대

동효정 기자 2023. 11. 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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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오랜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동차 전자장치(VS) 사업과 최근 강화하고 있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 외부 인사를 많이 배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VS사업 부문의 외부 인재 영입은 글로벌 전장 기업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인재 영입뿐 아니라 투자도 적극 진행하며 VS 사업의 고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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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장동력' 전장·브랜드커뮤니케이션에 적극 배치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LG전자) 2020.12.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G전자가 오랜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동차 전자장치(VS) 사업과 최근 강화하고 있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 외부 인사를 많이 배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3분기 정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하만 인터내셔널 출신인 김철민 씨를 AV(오디오·비디오) 사업담당 산하 상무로 영입했다. AV사업은 VS 내 오디오를 담당하는 부서다. 하만은 삼성전자 전장 자회사로 포터블 스피커 등 소비자 오디오·차량용 오디오 등을 생산한다.

하만은 전 세계 프리미엄 카오디오 시장에서 35%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 기업으로 꼽힌다. 벤츠, BMW, 피아트 크라이슬러, 아우디, 폭스바겐 등이 고객사다. 제네시스 최초의 G80 전기차 모델에도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공급했다.

LS오토모티브 출신 이재천 씨도 LG전자 VS오퍼레이션그룹 산하 상무로 옮겨왔다. LS오토모티브는 LS그룹 자동차 전장부품 기업으로 전기차 모터의 핵심부품인 리졸버(전기 모터의 회전각과 회전속도를 감지해 차량 구동을 돕는 부품) 제작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전압 컨버터(전압을 낮춰주는 장치)도 개발하며 전기 차 부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LG전자 VS사업 부문의 외부 인재 영입은 글로벌 전장 기업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인재 영입뿐 아니라 투자도 적극 진행하며 VS 사업의 고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3분기 말 기준 LG전자 VS사업 부문의 투자 집행 금액은 5730억원으로 주력사업인 가전(H&A)의 집행 금액인 4066억원보다 많았다. 올해 투자 계획 금액은 가전 부문이 9793억원으로 전장 부문의 예정 금액인 7998억원보다 더 높았으나 성장 속도에 맞춰 투자 재원을 빠르게 투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조직문화 혁신프로젝트인 '리인벤트' 활동에 맞춰 삼성전자 출신의 정수진 씨도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LG전자는 전사적으로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브랜드 리인벤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젊음과 역동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핵심 가치를 새로 정립하고 브랜드 심벌인 '미래의 얼굴' 등을 변경해 국내·외에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보고 체계 줄이기 등 11가지 실행 가이드를 포함한 조직문화 혁신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동시에 조주완 사장을 비롯한 경영(CEO), 재무(CFO)에 이어 기술(CTO) 경영진들이 주기적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는 '펀톡'도 개최한다.

재계 관계자는 "내부 순혈주의 등 보수적 색채가 짙었던 기업으로 꼽히던 LG전자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 수혈의 중요성이 높아지자 내외부를 가리지 않는 인재 발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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