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Z 틱톡서 “오사마 빈 라덴에 공감”…“9·11희생자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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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공격을 주도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 정부와 이스라엘 지원을 비판하며 쓴 20년 된 편지에 대해 공감하는 틱톡(TikTok) 게시물이 갑작스레 확산하고 있다.
1997년 오사마 빈 라덴과의 첫 TV 인터뷰를 제작한 국가안보 분석가 피터 버겐도 CNN에 "이 편지의 갑작스런 유행이 당황스럽다"며 "9·11이 일어났을 때 이들은 태어나지 않았거나 아주 어린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역사적 맥락이 별로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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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9·11 공격을 주도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 정부와 이스라엘 지원을 비판하며 쓴 20년 된 편지에 대해 공감하는 틱톡(TikTok) 게시물이 갑작스레 확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살해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빈 라덴의 편지가 이번 주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유포되기 시작했다. #lettertoamerica(미국에 보내는 편지) 해시태그가 달린 동영상은 총 조회수 1400만에 이르고 있다.
CNN은 틱톡 동영상 중 다수는 하마스와의 전쟁을 치르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부분의 동영상이 삭제 처리됐지만 이미 그 내용에 대한 소식은 널리 퍼졌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편지를 읽도록 독려하며 “내가 믿고 살아온 삶 전체에 대한 나의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밝혔다.
조회수 10만 회가 넘는 또 다른 영상에서도 이 편지에 대해 “우리가 오사마 빈 라덴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려면 미국 정부도 마찬가지로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임란 아흐메드 디지털 증오 대응 센터 CEO는 이 편지가 특히 현재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빈 라덴 편지에는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역사적 권리를 갖고 있다는 조작된 거짓말을 아직도 지치지 않고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우리는 웃음과 눈물을 함께 흘린다”는 구절이 있다.
백악관 대변인은 곧장 성명을 통해 동영상 확산을 비난하며 이는 9·11 테러 공격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틱톡 사용자 중 다수는 2001년 9월 11일 테러 공격 이후에 태어난 세대라 20년 전 편지가 갑자기 소환된 까닭을 종잡을 수 없는 상태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18~29세 젊은 미국인 중 거의 3분의 1이 틱톡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
1997년 오사마 빈 라덴과의 첫 TV 인터뷰를 제작한 국가안보 분석가 피터 버겐도 CNN에 “이 편지의 갑작스런 유행이 당황스럽다”며 “9·11이 일어났을 때 이들은 태어나지 않았거나 아주 어린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역사적 맥락이 별로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편지를 빈 라덴이 썼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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