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뮌헨의 혹사? 괴물 'KIM'의 반박, "못 뛰는 것보다 뛰는 게 더 낫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김민재(27)가 혹사 논란에 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1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김민재는 최근 소속팀인 뮌헨에서 혹사 논란을 겪었다. 주요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매 경기 선발 출전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커졌고 결과적으로 경기력 하락까지 이어졌다는 의심이 커졌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와의 경기 전에 “김민재는 경기에 나서고 싶을 것이다. 지치지 않는 선수”라며 선발 출전을 예고했고 김민재는 예상대로 스타팅으로 나섰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의 경기력은 여전했다. 김민재는 특유의 피지컬과 빠른 발을 바탕으로 수비 뒷공간을 완벽하게 커버했다. 또한 압도적인 신체 능력으로 상대 공격을 전방에서부터 차단하며 무실점 승리에 공을 세웠다.
경기 후 김민재는 “승리에 의미를 두고 싶다.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체력적인 부담에 대해서는 “못 뛰는 것보다 뛰는 게 낫다. 그 안에서 어떻게 집중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혹사 논란을 일축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투입하지 않는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고 자연스레 뒷공간을 커버해야 하는 김민재의 부담이 커졌다. 김민재는 “어떤 팀이랑 하든 다 같이 수비를 한다. 크게 걱정은 안 했다. 뒤에서 잘 수비해 주면 득점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덤덤하게 전했다.
한국은 21일에 중국 원정으로 2차전을 치른다.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대해 김민재는 “싱가포르도 만만치 않게 거칠었다. 중국 가면 저희도 똑같이 경기를 할 것이다. 수비에서부터 거칠게 하면 경기가 편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는 절친 정승현과 중앙 수비진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는 “승현이와 잘 맞는 것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과도 문제는 없었다. 누구와 경기에 나서든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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