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통신사 팔고 통신장비 사라”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3. 11. 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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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통신 서비스 대신 통신 장비주가 당분간 유망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기존 5G 중간 요금제와 달리 새롭게 출시되는 3만원대 5G 요금제는 통신사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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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대 5G 요금제로
통신사 수익성 악화 예상
“中 5G 어드밴스드 상용화
전세계 서비스 출시 앞당길것”
[사진=연합뉴스]
하나증권이 통신 서비스 대신 통신 장비주가 당분간 유망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기존 5G 중간 요금제와 달리 새롭게 출시되는 3만원대 5G 요금제는 통신사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월 3만9000원에 25% 선택약정요금 할인을 적용하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2만9250원으로, 기존 통신 3사 ARPU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LTE 가입자 평균 ARPU 대비해서도 20%밖에 높지 않다.

김 연구원은 올 4분기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통신사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일부에선 KT 4분기 영업이익 급증 가능성을 언급하는데 그러면 2021년과 2020년엔 KT가 임금인상소급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영업이익이 왜 1000억원 수준에 그쳤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4분기 KT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과도하게 높은 수준임이 분명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4분기 일회성 이익이 200억원가량 인식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올 4분기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3분기 통신장비 실적은 부진했지만 장기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통신장비 업종의 경우 현재 단기 실적보단 2024년 하반기 이후 2025년 실적 흐름, 5G 어드밴스드로의 진화 스토리, 국내 5G 추가 주파수 할당 공고 등이 주가에 미칠 영향력이 훨씬 클 것이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통신장비 선두업체 화웨이의 차세대 이동통신 5G 어드밴스드 상용화 계획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내 화웨이가 5G 어드밴스드 장비를 출시하고 2025년 상용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중국·미국·일본·한국간 불꽃 튀는 4차 산업 패권 경쟁이 또 한번 점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규제 환경을 감안하면 차이나모바일 5G 어드밴스드 장비 출시는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의 5G 어드밴스드 상용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5.5G(5G 어드밴스드) 서비스 개시는 한국·미국 서비스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통신장비주 가운데에는 쏠리드, 이노와이어리스의 단기 매수, 장기적으로는 KMW 편입을 추천했다.

한편 이번주 통신업주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0.6%p 상회했다. SKT는 3.3%p 웃돈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3%p, 2.2%p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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