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정부협의체 100% 복원…체감 성과 노력”[종합]
[헤럴드경제(샌프란시스코)=정윤희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시내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는 지난 9월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 이후 두 달만의 만남으로, 올해 들어 7번째 한일 정상회담이다.
약 35분간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외교·안보·경제 등 당국 간 협의체가 복원·재개되며 각급에서 소통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인적 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한일 미래 세대 간 유학, 인턴십, 취업 등 교류 확대를 위해 당국 간에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최근 이스라엘 지역에 체류 중인 양국 국민의 긴급 귀국을 위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은 것을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남반구의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대응을 포함한 글로벌 과제에 관해서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한미일 3국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서 함께 활동하게 되는 만큼, 북한, 우크라이나 문제 등 주요 안보 현안에 관해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기반해 3국 간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나아가 한미일 3국 차원에서 첨단 과학기술 분야를 포함한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비공개 정상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G20 정상회의 이후에 두 달 만에 후미오 총리를 다시 뵙게 돼 반갑다”며 “올해 총리와 벌써 7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신뢰를 공고하게 하고 한일관계 흐름을 아주 긍정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정상을 비롯한 각계 각급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정부 간 협의체가 복원돼 양국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며 “상반기 안보정책협의회, 경제안보대화 이어 지난달 외교차관 전략대화까지 재개되면서 지난 3월 양국이 합의한 모든 정부 간 협의체가 이제 100% 복원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고위급 경제 협의회 개최를 포함해 각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도록 후미오 총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도 “그간 윤 대통령과 함께 정치, 안전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왔다”며 “이 걸음을 더 전…진시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가 역사적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전 세계를 분열과 갈등이 아닌 협조로 이끌겠다는 강한 뜻이 있다”며 “이런 점에서도 일본과 한국은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회담은 예정된 것보다 약 20분 늦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통 사정으로 회담장에 늦게 도착한 기시다 총리는 회담장에 들어서면서 윤 대통령에게 “많이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이 “괜찮다”고 하자, 기시다 총리는 “(차가 막혀)늦을까 봐 (내려서) 걸어왔다”고 재차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 내내 ‘후미오 총리’라고 이름을 부르며 기시다 총리와의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이후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 단체사진촬영에서도 다시 만났으며 한미일 3국 정상간 별도 회동에서도 만나는 등 여러 차례 대면했다. 윤 대통령은 17일에도 기시다 총리와 스탠퍼드대에서 ‘한일 및 한미일 첨단기술 협력’을 주제로 좌담회를 갖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조우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APEC 정상회의 세션1 초청국과 비공식 대화 및 업무오찬에 참석했다. 두 정상은 세션1 시작 전 만나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또, 1분 가량 짧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양 정상이 만난 것은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로,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후 1년 만이다. 다만, 아직까지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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