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좋아, 일단 8만전자라도”… 또다시 희망가 부르는 삼성전자 주주들

전준범 기자 2023. 11. 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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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다시 7만전자 지위를 확보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까지 속속 흘러나와 개미들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3조75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도 실적에 대해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DS(반도체)부문의 가파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사 이익 성장이 전망된다"며 "적어도 2024년 2분기까지는 메모리 가격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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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다시 7만전자 지위를 확보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까지 속속 흘러나와 개미들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해당 종목 인터넷 토론방에서는 “이번엔 제발 10만전자까지 가보자”는 희망가가 흘러나온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을 직장인들이 걸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17일 오전 10시 1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0원(0.27%) 오른 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1월 3일 5만4500원까지 추락했다가 반등해 7월 한때 7만4000원에 접근했다. 그러나 이후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로 고전하다가 최근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에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달 16일 종가는 7만2800원. 정확히 1년 전인 2022년 11월 16일 종가가 6만2700원이었다. 등락을 반복하면서 지난 1년 동안 딱 1만원 오른 셈이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더 올리지 않을 거란 기대감이 커졌고, 이런 분위기가 삼성전자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증권가 전망도 희망적이다 보니 개미들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연결 기준 2조43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57%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3조75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43%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9개월간 적자를 기록한 D램 사업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도 실적에 대해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DS(반도체)부문의 가파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사 이익 성장이 전망된다”며 “적어도 2024년 2분기까지는 메모리 가격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DS부문 영업이익을 13조3000억원(흑자 전환)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이며 목표주가를 9만4000원으로 설정했다.

삼성전자 개인 투자자들은 오랜 주가 횡보에 답답함을 호소하면서도 대장주 반등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 한 투자자는 “10만전자는 기대도 안 하니 일단 8만전자라도 실현 가능한지 보여달라”고 적었다. 또 다른 투자자는 “내가 7층(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대일 때 매수했다는 뜻)에 입주했는데, 이제 겨우 다시 7층으로 돌아왔다”며 “층수를 조금만 더 끌어올려 달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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