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지는 김민재-정승현 센터백 체제…김민재도 "호흡 잘 맞는다" 만족감

이재상 기자 2023. 11. 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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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의 센터백 체제가 기존 김영권(33·울산)-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에서 정승현(29·울산)-김민재로 굳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정승현-김민재 조합은 5경기 연속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이 기간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김민재는 싱가포르전 이후 정승현과의 호흡에 대해 "잘 맞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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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시절 김영권-김민재 조합에서 변화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연속 무실점 합작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수비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클린스만호의 센터백 체제가 기존 김영권(33·울산)-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에서 정승현(29·울산)-김민재로 굳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정승현-김민재 조합은 5경기 연속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이 기간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 44분 조규성(미트윌란)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후반 들어 황희찬(울버햄튼),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노리치시티),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릴레이골로 완승을 거뒀다.

한 수 아래인 싱가포르의 공격력이 그렇게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대표팀 수비라인도 무실점 방어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던 장면을 제외하곤 큰 위기도 없었는데, 그 중심에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있었다.

이날 포백 중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들을 압도하는 피지컬과 때로는 과감한 전진 패스를 뿌리며 '월드 클래스' 수비수의 가치를 그라운드에서 증명했다. 그리고 그의 파트너는 다시 정승현이었다.

정승현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수비를 하고 있다. 2023.10.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2월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3월 A매치 때에는 카타르 월드컵 당시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췄던 김영권-김민재를 기용했다. 하지만 6월 A매치 기간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으로 빠지면서 변화가 생겼다.

당시 2연전에는 정승현과 박지수(우한 싼전) 센터백이 호흡을 맞췄다. K리그1 울산 현대의 2년 연속 우승을 견인한 정승현이 본격적으로 클린스만호의 주전으로 나서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의 복귀 후 9월부터는 아예 정승현-김민재로 센터백 조합을 고정하고 있다.

둘은 웨일스전(0-0 무)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 승리를 합작했고 이후에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한국은 튀니지(4-0 승), 베트남(6-0 승), 싱가포르(5-0 승)를 상대로 차례로 대승을 거뒀는데 김민재와 정승현이 어김없이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민재는 싱가포르전 이후 정승현과의 호흡에 대해 "잘 맞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나아가 그는 "모든 선수들과도 잘 맞았다. 누구와 뛰어도 똑같이 하려고 한다. 다 잘 맞았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안정된 수비와 함께 화끈한 공격력이 살아난 한국은 19일 중국으로 넘어가 오는 21일 선전에서 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와 손흥민이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수비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클린스만호의 센터백 김민재(왼쪽)와 정승현(가운데 15번). 2023.11.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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