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코 프린트의 재탄생 더 세련되고 자유로워지다
1980~90년대 슈퍼모델과 톱스타들에게 사랑받으며 전설적인 부흥기를 누렸던 베르사체. 그 영광이 90년대 스타일의 유행을 타고 젠지(Gen-Z: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들이 열광하는 이 시대 스타들에 의해 눈부시게 재현되고 있다. 올해 베르사체와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던 팝가수 두아 리파(Dua Lipa), 베르사체 빈티지 드레스를 즐겨 입는 여배우 젠데이아 콜먼(Zendaya Coleman), 최근 베르사체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된 K-팝 아이돌 스트레이키즈의 현진까지, 그들이 공식 석상이나 일상에서 보여주는 베르사체 룩은 더욱 세련되고 자유로워진 뉴 베르사체 룩의 공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베르사체를 대표하는 바로코(Barocco) 프린트의 재탄생이 베르사체 르네상스의 하이라이트를 이룬다.
◇새롭고 현대적인 바로코 프린트 세계로의 초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베르사체(Versace)의 바로코(Barocco). 패션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대담한 이 프린트는 1991년 베르사체 패션쇼에 처음 등장했다. 강렬한 색조와 예술적 기교의 문양은 순식간에 베르사체의 팬들을 매료시키며, 베르사체 하우스를 대표하는 아이코닉 프린트가 됐다. 고대 그리스 건축과 바로크 예술에서 유래한 바로코 프린트는 고전주의적 미학과 맥시멀리즘(maximalism: 화려하고 장식적인 문화예술적 경향)을 향한 예찬과도 같다. 바로크(프랑스어로 ‘baroque’, 이탈리어로 ‘barocco’)는 17-18세기의 화려하고 풍부한 장식이 특징인 예술 사조의 한 유형이다.
현대적 패션 디자인에 고대 그리스와 바로크 양식을 자연스럽게 조화시킬 수 있었던 건, 지아니와 도나텔라 베르사체 남매가 자라난 배경 때문이다. 이들은 이탈리아 남부 마그나 그라이키아(Magna Graecia: 대 그리스)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마그나 그라이키아는 기원전 8세기경 그리스 정착민들이 식민화한 이탈리아 남부와 시칠리아 지역을 가리킨다. 지아니와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그리스 문명의 흔적이 가득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접했던 과거의 예술과 문화를 현대적인 패션 상징 요소로 재탄생시켰다.
베르사체의 바로코는 실크 셔츠부터 아름다운 세라믹 접시, 스카프,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베르사체의 다양한 카테고리에 적용됐다. 그리고 이번 시즌, 베르사체는 매니아들을 새롭고 현대적인 바로코 프린트의 세계로 초대한다. 흐린 날의 밤하늘 컬러를 닮은 블랙과 빛나는 실버, 고대 사원에서 발견되는 골드와 사암(모래의 입자가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으로 갈색이나 황색 빛을 띤다) 컬러, 이탈리아 남부 겨울 석양의 홍조와 핑크 컬러를 톤온톤(tone-on-tone: 비슷한 색상 안에서 톤의 차이를 둔 배색)으로 표현하여, 전설적인 베르사체 하우스의 시그니처(signature: 브랜드만의 특징적 요소)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또한 오늘날의 아름다움을 더해 최신판으로 진화한 바로코는 ‘아테나(Athena)’ 토트백(tote bag: 윗부분이 트여있고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백)에 담겨, 전 세계 패션 애호가들을 다시 매료시키고 있다.
◇베르사체 하우스 상징이 함축된 아테나 토트백
베르사체를 대표하는 백 컬렉션 중 하나인 ‘아테나(Athena)’ 토트백에 다양한 컬러의 바로코 프린트가 입혀졌다. 바로코 프린트가 새겨진 물결 무늬의 자카드(Jacquard: 원단 자체에 무늬가 실로 짜인 소재)가 베르사체 특유의 클래식한 우아함을 극대화한다. 동시에 전면에 자수로 장식된 베르사체 로고 라벨은 베르사체의 본고장인 밀라노에 대한 오마주이다. ‘아테나’ 토트백은 베르사체 하우스의 전설적인 상징들 집합체와도 같다. 남녀가 함께 들 수 있는 유니섹스 백 스타일로 디자인되었으며, 구조적인 두 개의 손잡이에 탈부착 가능한 숄더 스트랩(shoulder strap: 어깨에 길게 멜 수 있는 가방끈)이 달려 있어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숄더 스트랩을 떼어내어 토트백으로 들면 클래식한 이미지를 전하고, 숄더 스트랩을 부착하여 한쪽 어깨에 메거나 크로스 백(cross bag: 가방끈을 길게 하여 사선으로 매는 백)으로 연출하면 모던 클래식의 캐주얼 룩을 완성한다. 새로운 ‘아테나’ 토트백은 미니부터 엑스트라라지(XL)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만날 수 있다.
◇새로운 세대의 베르사체 룩을 위한 연말 선물 셀렉션
‘아테나’ 토트백과 함께 베르사체는 연말 시즌을 위한 매력적인 선물 셀렉션을 선보였다. 어떤 상황에도 근사하게 어울릴 패션 컬렉션과 시계, 선글라스, 주얼리 등으로 구성된 스타일의 보물창고와도 같다. 바로코 프린트의 자카드 소재가 돋보이는 스웨터, 베르사체 하우스의 상징인 골드 메두사가 장식된 선글라스, 그리고 베르사체의 상징적인 격자 문양의 그레카(Greca) 패턴이 고무 밑창에 새겨진 ‘그레카’ 스니커즈도 바로코 프린트 버전으로 선보인다. 90년대 스타일의 유행과 함께 젠지(Gen-Z)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뉴 베르사체 룩을 위한 멋진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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