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美서 중일 정상회담…'전략적 호혜 관계' 확인할 듯(종합)

김예진 기자 2023. 11. 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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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7일 오전(한국시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다.

중일 전략적 호혜 관계는 2006년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 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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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계기 미국서 1년 만에 대좌
관계 개선-수산물 금수-대만 등 논의 전망
[방콕=AP/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7일 오전(한국시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다. 사진은 기시다 총리(왼쪽)와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17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 만나 회담 전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3.11.17.


[서울=뉴시스] 김예진 신정원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7일 오전(한국시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다.

17일 일본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이 같이 발표했다. 중일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태국에서 열린 후 약 1년 만이다.

이번 회담은 중일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양국은 중일 영토분쟁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문제,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 중국의 일본인 구속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중국은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반발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는데,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에게 수산물 금수 조치 철회, 구속된 일본인의 조기 석방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이전 중국 정부가 인정했던 일본인 15일 이내 비자 면제 재개도 이번 회담 의제가 된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기시다 총리가 시 주석에게 경제·인적 교류 등 협력 추진 필요성을 촉구할 생각이다. 중국이 현지 일본기업 직원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하는 등 현안을 둘러싸고, 정당한 비즈니스 활동 보장을 요구할 방침이다.

시 주석은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위한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는 한편, 대만 정세에 일본이 관여하지 않도록 강하게 견제할 전망이다.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내다봤다.

이외에도 중일 정상은 기후변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중국이 긍정적 자세를 보이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서도 협의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특히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전략적 호혜 관계'를 확인할 전망이다.

중일 전략적 호혜 관계는 2006년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 시 발표됐다.

2008년 당시 후 주석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에 관한 중일 공동 성명을 정리한 바 있다.

해당 성명에는 중일 양국이 태평양 지역, 세계 평화·안정·발전에 영향력을 가져 엄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장기간에 걸친 평화·우호를 위한 협력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명기됐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중일 관계에 대해 전략적 호혜 관계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중일 관계를 안정시킬 필요성을 압박받고 있기 때문에 확인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번 중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지난 9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3시간에 걸쳐 조정을 거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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