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연내 출시 가능성 낮아지자 '충격' 받은 비트코인[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3. 11. 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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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선 "비트코인 현물 ETF 연내 승인 어려워"
"이더리움 현물 ETF, 비트코인에 비해 시장 영향력 미미"
가상자산 비트코인.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현물 ETF 연내 출시 가능성 낮아지자 '충격' 받은 비트코인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이 내놓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의 승인 결정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충격을 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지만, 올해 안에 승인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17일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489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한때 506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의 승인 결정을 연기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SEC는 앞서 해시덱스가 기존 비트코인 선물 ETF 상품을 현물 ETF로 전환하는 내용의 상품 승인 결정을 연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17일로 예정된 프랭클린과 21일로 예정된 글로벌X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 기한도 미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내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출시 가능성이 낮아지자 비트코인은 8시간 만에 3% 이상 하락하면서 48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7포인트 내려간 63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커지며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남은 프랭클린·글로벌X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업계 "승인 결정 연기 예상"

17일로 예정된 프랭클린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 기한이 다시금 연기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프랭클린 템플턴의 BTC 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 기한은 17일"이라며 "해당 상품도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사 글로벌X의 경우도 오는 21일이 마감일이지만 이번 주에 승인 연기 결정이 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3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신청 마감일이 가까워졌다"면서도 "SEC로부터 연기 결정을 받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연기 결정이 나더라도 내년 1월10일 이전에 승인될 가능성은 여전히 90%"라고 말했다.

◇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비해 큰 영향 주지 않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와 달리 이더리움의 현물 ETF의 승인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 소속 애널리스트 주앙 레옹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더라도 비트코인 현물 ETF만큼 시장에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 트레이더 가운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입지나 위상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면, 이더리움은 기술주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법정화폐 외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기 때문에 현물 ETF가 출시되면 상당한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면서도 "이더리움은 '기능성'과 '확장성'이 핵심으로 현물 ETF와 함께 낼 수 있는 시너지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 회복세 뚜렷한 NFT 시장…한달새 판매량 64% 증가

'크립토윈터(크립토겨울)' 시기를 겪으면서 침체기에 빠졌던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테크크런치는 NFT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슬램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부진했던 NFT의 판매량이 최근 30일 동안 64% 늘었다"고 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 NFT 판매량은 30일 전 대비 44%, 비트코인 기반 NFT(인스크립션)가 1,222%, 솔라나(SOL) 기반 NFT는 56% 증가했다.

테크크런치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31% 증가한 1.41조 달러를 기록 중"이라며 약세장 장기화 이후 전반적인 암호화폐 생태계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 미 CFTC 위원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위한 정책 필요…FTX 사태 증명"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CFTC 위원인 크리스티 골드스미스 로메로 및 크리스틴 존슨이 가상자산 이용자의 자산 보호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상충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 및 지침이 필요하다"며 "FTX, 셀시우스 등 파산 사태가 고객 예금을 분리 보관함으로써 고객 자산을 보호할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FTC는 관련 규제를 즉시 구축해야 한다"며 "가상자산 관리 규정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News1 김지현 기자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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