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두 번째 만장일치로 MVP…MLB 역사상 최초

주미희 2023. 11. 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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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가 만장일치로 미국프로야구(MLB)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면서, MLB 역사상 최초로 '2회 만장일치 MVP'의 주인공이 됐다.

한 선수가 두 번 이상 만장일치로 MVP에 오른 건 역대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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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로 선정된 오타니 쇼헤이(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가 만장일치로 미국프로야구(MLB)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면서, MLB 역사상 최초로 ‘2회 만장일치 MVP’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공개한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결과 투표인단 30인 전원에게 1위표를 획득해, 총점 420점으로 MVP로 선정됐다. 2위 코리 시거(텍사스·총점 264점)을 압도적으로 따돌린 점수다.

오타니는 2021년에도 역대 11번째로 만장일치 MVP에 등극한 바 있다. 앞서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뽑힌 선수는 행크 그린버그(1935년), 알 로젠(1953년), 미키 맨틀(1956년), 프랭크 로빈슨(1966년), 데니 맥레인(1968년), 레지 잭슨(1973년), 호세 칸세코(1988년), 프랭크 토마스(1993년), 켄 그리피 주니어(1997년), 마이크 트라웃(2014년)이 있었다. 그러나 이 전설적인 선수들도 두 번 이상 만장일치로 MVP에 오른 적은 없었다. 한 선수가 두 번 이상 만장일치로 MVP에 오른 건 역대 최초다.

투타 겸업 중인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고, 타자로는 135경기에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을 올렸다.

다만 올해 8월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투수 활동을 접었고 9월 수술대에 올라 생애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내년에는 타자로만 출전하고 2025년에 마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LA 에인절스와 계약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오타니는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오타니의 시장 가치가 5억 달러(약 64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만장일치로 MVP로 뽑혔다. 야쿠냐 주니어는 올 시즌 159경기에서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149득점, 73도루로 맹활약했다. MLB 최초로 40홈런-70도루를 기록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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