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군사 대화 재개”…타이완·수출통제엔 이견
[앵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6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APEC 주최국 정상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양국은 특히 군사 분야에서 긴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소통 복원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핵심 현안에 대한 이견도 여전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년 만에 다시 열린 미·중 정상의 대면 회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먼저 군사 소통 복원에 합의했습니다.
군 고위급은 물론 실무급 회담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군과 군 간의 접촉, 직접적인 접촉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직접적이고 개방적이며 명확한 소통을 복원하게 됐습니다."]
충돌과 대치는 감당 못 할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게 하자는 데 양국 정상이 공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 "세계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과 미국의 평화 공존이라는 역사적 논리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국 반입을 막는 데 중국이 협조하자는 것에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핵심 현안에 대한 이견은 여전했습니다.
미국이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구체적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시 주석 요구에,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타이완 해협 인근에서 군사 활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에 대해서도 시 주석은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훼손한다며 반발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안보를 위해 첨단 기술이 중국에 넘어가지 않도록 계속 조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양국 간 이견이 여전했다고 짚으면서도, 갈등의 확대를 막을 협력의 물꼬를 텄다는 점은 의미있게 평가했습니다.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만족스러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두 경제 대국 간의 안정적 관계는 양국 경제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다만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전쟁, 출렁이는 중국 경제와 내년 미국 대선 등 미·중 관계엔 여전히 변수가 될 만한 요인들이 많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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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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