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앞둔 HMM, 민영화 꿈 이룰까 [주간 '딜'리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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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HHM의 본입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HMM이 글로벌 톱티어 해운사로 도약하기 위한 민영화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HMM 거래가 성사되면 국내 기업 M&A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다.
무엇보다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HMM이 7조원에 달하는 공적 지원금을 받고 경영 정상화를 이뤄 민영화로 전환한다는 상징성도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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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참여 여부 관심
매각 대상 지분가치 6조원대 형성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HHM의 본입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HMM이 글로벌 톱티어 해운사로 도약하기 위한 민영화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번 거래를 주도하는 KDB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와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 포함된 원매자 간 눈높이가 일치해야 거래 성사에 근접해질 전망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서 HMM의 매각가격은 6조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거래 대상은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보통주 약 58%다. 최근 1개월 평균 종가를 감안한 지분 가치는 6조696억원을 기록 중이다. 국가계약법에 따라 매도자 측이 희망하는 가격을 미리 정하고 본입찰을 거쳐 인수후보자가 제시한 가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만약 인수가격이 매도자 측 희망가보다 낮을 경우 유찰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HMM 거래가 성사되면 국내 기업 M&A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다. 거래 금액 측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 앞서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7조2000억원) 사례가 있으나 이는 부동산 거래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HMM이 7조원에 달하는 공적 지원금을 받고 경영 정상화를 이뤄 민영화로 전환한다는 상징성도 부각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HMM 원매자의 자금 여력에 집중되고 있다. 우선 동원산업의 유동성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올해 9월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1조3512억원을 기록 중이다. 작년 말과 비교해 87%나 증가한 수치다. 장·단기 차입금을 늘리고 회사채 순발행 등 재무활동에 적극 나선 결과다. 10월 들어서도 금융기관에서 추가로 1000억원을 빌리며 유동성을 확대했다.
현재 물류 사업에 주력하는 자회사 동원로엑스를 인수 주체로 앞세울 가능성도 언급된다. 여기에 스타키스트(StarKist)를 통한 외부 자금 조달도 검토하고 있다. 동원산업이 스타키스트에 200억엔(약 1700억원)가량 채무보증을 약속하며 재무 역량을 보강해주고 있다.
하림지주의 경우 3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 보유액은 작년 대비 20% 감소한 1조4591억원을 기록 중이다. 물론 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공동 인수를 추진해 유동성 부담을 분산한 점은 강점이다. 하림지주 계열사인 팬오션도 보유하던 한진칼 지분을 처분해 1628억원을 현금화하면서 유동성 키우기에 나섰다.
숏리스트 기업 가운데 LX인터내셜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태다. 9월 말 연결기준 1조2955억원가량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체 현금만으론 HMM 인수는 불가능하다. 동원과 하림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인수전에 등장하면서 자문단 선정 등 선택지가 좁아졌다는 한계가 언급된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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