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건호 작가, 자유분방한 추상회화 '신생명조형전Ⅲ'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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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디자인·미술의 융합 개념인 '조형디자인' 정착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온 변건호 작가(75.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장)가 12월 5일까지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초대개인전 <신생명조형전ⅲ·neo cosmos exhibitionⅲ> 을 갖는다. 신생명조형전ⅲ·neo>
전시장을 둘러보면 과거와 현재의 작품이 평면과 입체라는 점에서 변화가 있지만, 작가가 평생 화두로 삼아온 '생명의 본질'에 대한 추구는 계속 진행중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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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30여점 통해 우주 유영하듯 자유로운 추상적 회화 선봬
17일 작가와의 대화, 유진규 마임 등 진행
그런데 평면 회화로 전시장을 꾸몄다. 아울러 17일(금) 오후 3시 작가와의 대화, 오후 5시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마임 등을 진행했다.
작가는 평생 화두로 삼아온 생명본질에 대한 탐구와 그에 대한 결과물을 평면 조형구도로써 풀어낸 대형 작품 30여점을 이번 전시에 내걸었다. 경기도 파주 파평면 두포리의 작업실에서 심혈을 기울여 그려낸 평면조형 대작 중심이다.
전시장을 둘러보면 과거와 현재의 작품이 평면과 입체라는 점에서 변화가 있지만, 작가가 평생 화두로 삼아온 '생명의 본질'에 대한 추구는 계속 진행중임을 알 수 있다.
작가는 이번에 완성한 평면 작품들에도 이전의 입체 작품처럼 영혼과 공간, 시간과의 투쟁 등을 담아냈다. 전시 준비중에도 투병하는 가족을 돌보며 한층 심오한 평면작업을 제작했다.
지난해에는 홍익대 앞 홍갤러리에서 환자용 링거, 물고기 등 독창적인 형상을 화면에 도입하고 한지 위에 연필, 크레용, 금박 등 다채로운 소재를 활용해 그림을 그렸다.
화면 위를 자유롭게 종횡하는 선(線)이 작가의 어지러운 마음을 대변하듯 휘몰아치는 강렬한 광풍을 연상시켰다. 그러나 올해 작품들은 더 강한 에너지와 함께 깊이감도 더한 분위기다.
- 투병 가족 옆에서 평면작업 시작, '생명 철학'도 바뀌어
변 작가도 오래전부터 입체 조형물을 하는 틈틈이 평면 드로잉과 회화들을 하곤했다. <혼돈과 질서>전(1995)에서 이미 2차원과 3차원의 경계를 허무는 조형작업을 선보였다.
"혼돈에서 생명과 질서가 나옵니다. 입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지요. 평면 속에 입체가 있고, 입체 속에 평면이 있습니다. 또 자유로운 영혼이 마음껏 우주를 유영하듯 심도있는 조형세계를 표출하고자 했어요. "
작가가 예년처럼 금속조형 작업을 했다면 1년에 2~3점 만들까 말까 했을 것이다. 하지만 회화 작업을 하면서 속도가 빨라져 이번 전시가 가능했다. 또 물감의 마티에르가 두터워졌고, 표현 방식과 컬러감도 심경의 변화만큼이나 달라졌다.
로피시엘=박영복 기자 pyoungbok@lofficie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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