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휩쓴 '폐렴', 국내서도 한달새 2배 급증…10명 중 8명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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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스마 폐렴군 감염 환자 수가 최근 4주간 2배 이상 늘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준수해야 한다"며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 수건, 장난감 등 공동사용을 제한하고 소아와 학령기 아동의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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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 등 방역 수칙 준수해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군 감염 환자 수가 최근 4주간 2배 이상 늘었다. 소아 등 어린이 환자 비중이 무려 80%를 차지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3~4년 주기로 유행한다. 통상적으로 9월부터 발생이 증가해 11~12월에 정점을 기록, 이듬해 3월까지 지속된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218개) 대상 표본감시 결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 환자 수는 최근 4주간 627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유행 이전 동기간과 비교해선 낮은 수준이나 지난해 같은 기간(196명) 대비 높은 상황이다.
10월 3주차 입원 환자 수는 102명이었다. 이달 2주차에선 22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입원 환자의 79.6%가 1~12세인 소아·청소년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증상은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하다. 다만 한번 증상이 발생하면 약 3주간 지속 후 회복된다. 일반적인 감기는 증상이 1주일 정도 지속된다. 인플루엔자와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이 발생 시 일부 사례에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의료기관 진료를 통한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이나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같이 생활하는 가족이나 보육시설, 기숙사 등 집단시설로부터 전파가 일어나므로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할 것이 권고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4일 소아 감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최근 발생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유행 증가를 대비한 국내 항생제 수급 관련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시도 보건과장 회의를 개최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최근 국내 유행 중인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대비·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준수해야 한다"며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 수건, 장난감 등 공동사용을 제한하고 소아와 학령기 아동의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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