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도 강정호도 못한 일, 김하성이 해냈다..코리안리거 역대 3번째 MVP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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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또 한 번 발자취를 남겼다.
그 중에서 MVP 투표에서 득표한 선수는 김하성이 3번째다.
김하성 이전 MVP 투표에서 득표에 성공한 한국 출신 선수는 2010년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14위, 2013년 내셔널리그 MVP 투표 12위에 오른 추신수(현 SSG), 2019년 내셔널리그 19위와 2020년 아메리칸리그 13위에 오른 류현진(FA) 단 둘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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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김하성이 또 한 번 발자취를 남겼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는 11월 17일(한국시간) 2023시즌 메이저리그 MVP 수상자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2년만에 MVP를 탈환했고 내셔널리그에서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ATL)가 첫 수상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모두 만장일치 수상에 성공해 역대 최초로 양대리그에서 모두 만장일치 MVP가 나왔다. 오타니는 역대 최초로 만장일치 MVP를 두 번 수상한 선수가 됐다.
비록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김하성(SD)의 이름도 나왔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15위에 올랐다. 가장 배점이 낮은 10위표 5장을 받아 총점 5점을 기록했다.
수상과는 거리가 먼 순위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성과다. 올해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득표한 선수는 총 26명. 표를 얻은 선수 중 김하성보다 순위가 낮은 선수가 11명이다. 그리고 아예 표를 얻지도 못한 선수는 훨씬 많다.
김하성보다 순위가 낮은 선수로는 아지 알비스(ATL), 피트 알론소(NYM), 데빈 윌리엄스(MIL), 댄스비 스완슨(CHC), 카일 슈와버(PHI), 잭 갈렌(ARI), 닉 카스테야노스(PHI) 등이 있다. 모두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는 스타플레이어들이다. 김하성은 이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시즌 152경기에 출전해 .260/.351/.398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비록 새 규정의 힘을 다소 빌리기는 했지만 도루 부문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루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역대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 수상(NL 유틸리티 부문)에도 성공했다. 그리고 MVP 투표에서도 득표했다.
역대 한국 태생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는 총 28명. 그 중에서 MVP 투표에서 득표한 선수는 김하성이 3번째다. 김하성 이전 MVP 투표에서 득표에 성공한 한국 출신 선수는 2010년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14위, 2013년 내셔널리그 MVP 투표 12위에 오른 추신수(현 SSG), 2019년 내셔널리그 19위와 2020년 아메리칸리그 13위에 오른 류현진(FA) 단 둘 뿐이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길을 연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BK' 김병현, KBO리그 출신 야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물꼬를 튼 '히어로즈 선배' 강정호 등도 해내지 못한 일이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골드글러브 수상에 이어 MVP 투표에서도 표를 얻으며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자료사진=김하성)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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