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철도~서울 9호선 직결 합의…24년 시민 숙원 해결
광역버스 기후동행카드사업 우선 참여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의 직접 연결이 이뤄진다.
영종‧청라‧계양 등 인천 서북부 시민들이 서울 강남권 이동 시 환승없이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사업은 24년 간 답보상태였으나, 이번에 인천시와 서울시가 전격적인 합의를 봤다.
이날 업무협약을 마친 유 시장은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문제는 인천시민과 서울시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라며 "오늘 대 타협을 하고 주민들에게 희망 주는 직결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동안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사업은 영종‧청라‧계양 등 인천 서북부 시민들의 교통불편이 이어졌지만, 운영비와 시설비 부담에 대한 인천시와 서울시의 이견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인천시가 국토교통부(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서울시 등과 지속적 협의를 통해 이번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서울 9호선 직결 운영비는 서울시가 전액 부담하되, 인천시민의 교통수혜를 고려해 서울시가 부담해야 할 시설비의 절반을 인천시가 분담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 8% 감소, 인천공항에서 서울 강남권 이동 시 환승없이 이동할 수 있는 등 인천 및 서울시민의 철도서비스의 대폭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서울시의 교통 정액 정책인 기후동행카드에서 동참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공동생활권인 수도권 교통문제는 3개 시·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시민 교통비 지원을 하고 시민의 다양한 대중교통 이용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인천시는 시범사업의 형태로 참여하는 만큼 사업비는 서둘러 시비와 사업 방식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유 시장은 이날 업무협약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광역버스 우선 기후동행카드 참여하도록 하고, 지하철과 버스에 대해서는 공동연구와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해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오 시장 역시 "인천시가 기후동행 시범 참여하는 만큼 1천300만 서울 시민 속에 녹아 들어 정책 협력 모범 사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 시민 모두에게 다 혜택 돌아가려면 경기도 역시 참여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인천시는 내년에 국토부의 ‘K-패스’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 등 종합적이고 다양한 최적의 대안을 개발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9월 서울시가 제안한 기후동행카드는 기본요금이 다른 광역버스는 이용이 불가능해 서울 이외 지역에서의 지하철 탑승도 제한받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광역버스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내년부터 우선 참여하고 구체적인 시기 및 방법은 수도권 운송기관 등과 협의한 뒤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일반 지하철과 버스의 기후동행카드로의 참여는 전문기관 연구 및 수도권 실무협의를 통해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시는 서울시와 검토하고 있는 광역버스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인천시민 1만4천여명이 매월 최소 3만원 이상의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 시장은 “인천시민을 위한 교통 편의 증진이 빠르게 추진되도록 국토부, 서울시, 지역정치권 등과의 협력 결과, 오랜 숙원이었던 공항철도~서울 9호선 직결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동행카드 참여까지 수도권 대시민 교통편의 개선, 교통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종합적인 정책 추진과 관계기관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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