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월 6만5000원 무제한 대중교통'…인천시도 같이 한다

정종오 2023. 11. 17. 09: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세훈-유정복 시장 “수도권 교통 발전 이룰 것”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시가 내년부터 선보이는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가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 9월 서울시가 경기도·인천시와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하면서 수도권 시민들의 불만이 컸다.

일단 인천시가 기후동행카드에 함께 하기로 뒤늦게 방침을 정하면서 서울시는 관련 정책 추진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인천시가 함께 수도권 교통 편익 증진을 위한 ‘기후동행카드’에 나서면서 시민 편의 증진과 9호선·인천국제공항철도 직결 운행까지 수도권 대중교통 현안 해법을 위한 혁신이 동시에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가 월 6만5000원을 내면 대중교통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에 도입한다. 인천시가 기후동행카드에 함께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오전 서울-인천 교통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후동행카드 참여와 도시철도 현안 등 수도권 교통정책에 대한 두 도시 협력체계 강화를 발표했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그동안 광역 교통문제 해결과 수도권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이라는 공동 목표에 깊이 공감하며 대중교통 운영에 지속해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주요 해법으로 인천시가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참여하기로 발표하면서 통합환승제 시행 20주년을 앞둔 현 시점에서 수도권 교통 발전에 한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내년 1월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이다. ‘월 6만5000원’짜리 교통카드 하나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원스톱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확대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서울시는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시범 운영하고 보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임을 발표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유정복 인천시장.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가 함께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 측은 “기후동행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떨어진 대중교통 이용률을 끌어올려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고물가 시대 교통비에 따른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묘안”이라고 강조했다.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 정책추진을 위해 하나의 교통생활권으로 묶인 수도권 전체로 확대를 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지속됐다.

수도권 3개 시·도는 지난 9월부터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 개최해 기후동행카드 등 수도권에 공동 적용되는 교통권 출시를 논의해 왔었다. 이번 인천시의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발표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시범사업 기간 중에 광역버스 등 가능한 운송기관부터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구체적 시기와 방법은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통해 긴밀히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시작으로 서울~인천 지역의 도시철도 환경도 시민 편의 중심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 역시 부족한 철도 기반시설로 출퇴근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서울도시철도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직결 운행 사업도 조속히 추진될 예정이다.

그동안 9호선, 공항철도 연장은 직결 열차 운행과 운영비, 사업비 등 비용 분담에 대한 이견으로 답보 상태에 놓여있었다.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가 참여를 결정하면서 9호선-공항철도 직결문제도 빠르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결 열차 투입에 따라 9호선 혼잡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철도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직결열차가 도입되면 인천시민이 많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서울시와 인천시는 운영비 분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 서울시는 인천시와 합의사항을 토대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직결 운행에 대한 남은 협의와 절차 등을 충실히 이행해 빠른 시간 안에 직결 운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기후동행카드의 서울~인천 구간 운영 확대를 시작으로 그동안 답보됐던 철도 현안까지 신속하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서울과 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 교통 발전의 새로운 혁신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후위기 대응뿐 아니라 민생을 위한 주요 교통정책으로 추진되는 기후동행카드의 수도권 확대를 적극 추진해 많은 시민에게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