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인천 참여…9호선·인천공항철도 '직결' 추진
기후동행카드로 '서울↔인천' 대중교통 영향권 확대
'인천공항~여의도~강남' 9호선·공항철도 직결 추진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내년 1월부터 선보이는 월 6만 5000원짜리 무제한 교통카드인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도 참여한다. 또 두 도시는 지하철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직결 운행까지 추진해 수도권 대중교통 현안 해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철도가 9호선과 직결되면 인천공항2터미널에서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하지 않고, 9호선 노선을 따라 여의도와 신논현 등 강남을 지나 중앙보훈병원역까지 한번에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그간 광역 교통문제 해결과 수도권 주민의 교통 편의 증진이라는 공동 목표에 공감하며 대중교통 운영에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이에 대한 주요 해법으로 인천시가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참여하기로 발표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내년 1월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 △서울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을 원스톱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11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시범 운영하고, 보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서울시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서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87.9%가 기후동행카드 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했지만, 응답자의 28.2%는 ‘적용 구간·교통 수단 확대’를 보완할 점으로 꼽았다.
서울시는 이런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수도권 3개 시·도는 지난 9월부터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 개최, 기후동행카드 등 수도권에 공동 적용되는 교통권 출시를 논의해 왔다. 이번 인천시의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발표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란 설명이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내년 시범사업 기간 중에 광역버스 등 가능한 운송기관부터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 구체적 시기 및 방법은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통해 긴밀히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서울·인천의 모든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서비스 범위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시작으로, ‘서울~인천’ 지역의 도시철도 환경도 시민 편의 중심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은 부족한 철도 기반시설로 출·퇴근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서울도시철도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 등의 직결 운행 사업도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9호선 및 공항철도 연장은 직결 열차 운행 및 운영비와 사업비 등 비용 분담에 대한 이견으로 그간 답보 상태에 놓여있었다.
도시철도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직결열차가 도입되면 인천시민이 많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서울시와 인천시는 운영비 분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향후 서울시는 인천시와 합의사항을 토대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직결 운행에 대한 남은 협의 및 절차 등을 충실히 이행, 조속한 기간 내에 직결 운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기후동행카드의 ‘서울~인천’ 구간 운영 확대를 시작으로 그간 답보됐던 철도 현안까지 신속하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서울과 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 교통 발전의 새로운 혁신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후위기 대응뿐만 아니라 민생을 위한 주요 교통정책으로 추진되는 기후동행카드의 수도권 확대를 적극 추진해 많은 시민에게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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