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도심 빌딩… 새하얀 김이 피어난다[도시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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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건물 옥상에서 하얀 연기가 높이 피어오르고 있다.
연기의 정체는 수증기다.
연기 옆에는 '수증기입니다'라는 글귀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많은 사람이 연기에 대한 의문을 품고 건물에 잦은 민원을 넣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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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 문호남 기자 moonhn@munhwa.com
서울 시내 한 건물 옥상에서 하얀 연기가 높이 피어오르고 있다.
연기의 정체는 수증기다.
날씨가 추워지면 백연(白煙) 현상이 나타난다.
열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데워진 냉각수가 냉각탑을 거쳐 외부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 수증기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백연 현상은 내·외부 온도 차가 큰 겨울철에 흔히 발생한다.
동트기 전 새벽에 도심 빌딩 숲을 보면, 저마다 쉴 새 없이 수증기를 내뿜는 장관이 펼쳐진다.
겨울철에 입김이 나는 현상과 비슷하다.
연기 옆에는 ‘수증기입니다’라는 글귀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많은 사람이 연기에 대한 의문을 품고 건물에 잦은 민원을 넣은 모양이다.
굴뚝에서, 붕어빵 가게에서, 우리네 입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계절이 왔다.
■ 촬영노트
지난 2일 서울의 최저 기온이 18.9도를 기록했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11월 아침이었다. 여름인지 가을인지 헷갈려 입던 외투를 벗어 팔에 걸치고 다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영하의 초겨울 날씨로 접어들었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몸을 잔뜩 움츠렸다. 덩달아 마음의 문이 닫히고 여유가 없어진 느낌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도 미묘하게 예민해졌다. 다음 주 수요일은 첫눈이 내린다는 절기 소설이다. 따뜻한 시선으로 주변을 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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