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석母 한효주 마라맛 변신…'독전2'도 '무빙'처럼 흥할까[스타in 포커스]
독하고 깊어진 조진웅과 차승원…300대 1 뚫은 오승훈
고 김주혁·진서연 존재감 채울 한효주표 '큰칼'
미모 지우고 안경에 틀니까지…상처·근육뿐인 마른 몸
오늘 17일 공개를 앞둔 ‘독전 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분)와 사라진 ‘락’(오승훈 분),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분)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 분)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앞서 2018년 개봉한 ‘독전’에서의 용산역 혈투와 노르웨이 사이의 공백을 채우는 ‘독전 2’는 한국 영화 사상 전작의 중간 시점 이야기를 다룬 첫 ‘미드퀄’ 영화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독전’ 오리지널 캐스트인 조진웅, 차승원을 비롯해 오승훈과 한효주가 새로운 얼굴로 합류해 눈길을 끈다. ‘뷰티 인사이드’로 새롭고 감각적인 로맨스를 개척했던 백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8년 개봉했던 1편 ‘독전’은 스크린에서 개봉했을 당시 520만 명의 관객들을 모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N차 관람자들을 대거 양성하는가 하면, 현재까지 ‘독전’을 꺼내보는 ‘독친자’들이 건재할 정도.
백감독은 “‘독전2’를 제안 받았을 때 굉장히 특이한 아이디어라 생각했다. 사실 독전 1편을 보면서 용산에서 노르웨이까지 가는 과정이 별로 궁금하지가 않았었다. 너무 자연스레 이어졌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그 단계의 이야기를 퍼즐처럼 맞춰나가는 시도가 매력적이었다. 독전1을 비로소 완성시키는 한 조각이 되겠구나 생각하며 참여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독전 2’의 백감독과 배우들이 앞서 제작보고회를 통해 강조한 2편의 가장 큰 차별성은 ‘깊어진 캐릭터성’이다.
주인공 ‘원호’ 역의 조진웅은 “원래 독전에서 갖고 있던 원호의 감정적 부분들이 독전2 시나리오에선 굉장히 많이 녹아져있었다. 사실은 ‘독전’ 때 여러 가지 것들의 감정들을 진득하게 못 풀어놔서 아쉬웠는데 그 부분이 채워져 있었다”며 “원호로서 깊이감있게 다가갈 수 있겠구나 재미를 느껴서 선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악역 ‘브라이언’ 역의 차승원은 전작에 비해 외적, 내적 변화가 가장 큰 인물이다. 차승원은 “1편에서 심한 신체적 데미지를 입었기에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는 등 신체의 속박이 있다. 1편에서의 제가 팔딱댔다면 2편은 고요하다. 다만 증오와 복수심은 2편에 더 내재돼 있다. 그 복수를 이루겠다는 게 얼굴 표정에서 드러난다. 그랬기에 오히려 전동 휠체어를 탔던 게 연기하면서 오히려 정적인 에너지를 받아서 득이 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작은 범죄 액션 장르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스크린에 더 많은 관객들을 포용해야 했기에 15세 등급을 내걸었다. ‘독전 2’는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의 특성과 장점을 100% 활용했다. 더 실감나는 표현과 몰입을 위해 수위에 얽매이지 않았고, 그 결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됐다. 지나친 선정성 및 잔혹성이 우려되긴 하나 전작보다 더 현실감 높은 액션 시퀀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독전 2’를 둘러싸고 가장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배우 한효주의 파격 변신이다. 앞서 전작 ‘독전’의 인기는 주인공들 못지않게 강렬한 캐릭터성을 보유한 빌런들이 큰 기여를 했었다. 당시 고 김주혁과 진서연이 마약에 중독된 퇴폐적 빌런 2인조로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기에 두 사람의 몫을 소화해낼 ‘독전 2’의 새 빌런에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이에 빌런 ‘큰칼’로 변신한 배우 한효주의 배역 스틸이 공개됐을 때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효주는 이 배역을 위해 평소 청순함과 단아함의 대명사로 불리던 예쁜 얼굴을 과감히 지웠다. 안경에 상처와 근육뿐인 마른 몸, 가무잡잡하고 퍼석한 피부와 표정으로 역대급 비주얼 변신을 감행했다. 극 중 ‘큰칼’이 이선생을 추종하고 그를 지키려 중국에서 파견된 설정이기에 중국어 연기까지 소화해냈다.
한효주는 지난 8월 공개돼 국내외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디즈니+ ‘무빙’에서도 배우로서 쉽지 않은 도전을 감행했다. 고3인 주인공 ‘봉석’(이정하 분)의 엄마 ‘이미현’ 역으로 데뷔 이후 첫 부모 역할에 도전한 것. 이를 통해 한계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며 큰 극찬을 받았고, 최근 열린 대종상영화제에서 ‘무빙’으로 시리즈 부문 여우상도 수상했다.
한효주의 팬 및 시청자들은 ‘독전 2’ 공개를 앞두고 한효주의 변신에 대해 “봉석이 엄마가 타락했다”는 재치있는 반응들을 보내며 기대를 보내고 있다.
‘무빙’의 기운을 받아 ‘독전 2’도 한효주의 변신을 통해 또 한 번 빛을 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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