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오타니-NL 아쿠나, 역대 최초 양대리그 만장일치 MVP..김하성도 득표 성공
[뉴스엔 안형준 기자]
오타니가 또 메이저리그 역사를 썼다.
오타니 쇼헤이는 11월 17일(한국시간)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가 결과를 발표한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 수상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통산 2번째 MVP 수상 영광을 안았다. 2021년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지난해 애런 저지(NYY)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올해 다시 만장일치로 수상에 성공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2번 이상 MVP를 수상한 선수는 오타니가 역대 16번째. 그리고 오타니는 역대 최초로 두 번 이상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올시즌 투수로 23경기 선발등판해 132이닝을 투구하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출전해 .304/.412/.654 44홈런 95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메이저리그 전체 장타율, OPS 1위를 차지했다. 비록 부상으로 규정이닝 충족은 실패했지만 3년 연속 투타 겸업을 성공시키며 또 한 번 능력을 증명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코리 시거와 마커스 세미엔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시거는 2위표 24장, 3위표 6장을 받아 총점 264점을 기록했고 세미엔은 2위표 5장과 3위표 8장, 4위표 11장, 5위표 3장을 받아 총점 216점을 기록했다.
훌리오 로드리게스(SEA)가 총점 197점으로 4위, 카일 터커(HOU)가 178점으로 5위에 올랐다. 얀디 디아즈(TB, 137점), 바비 위트 주니어(KC, 83점), 거너 헨더슨(BAL, 77점), 애들리 러치맨(BAL, 50점), 호세 라미레즈(CLE, 40점)가 TOP 10에 포함됐다.
게릿 콜(NYY), 루이스 로버트(CWS), 요르단 알바레즈(HOU), 아돌리스 가르시아(TEX), 저지, 보 비셋(TOR), J.P. 크로포드(SEA), 칼 랄레이(SEA), 라파엘 데버스(BOS), 이삭 파레디스(TB), 소니 그레이(MIN), 알렉스 브레그먼(HOU), 조시 네일러(CLE)도 득표에 성공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ATL)가 통산 첫 MVP 수상에 성공했다. 2018년 신인왕을 수상하며 데뷔한 아쿠나는 데뷔 6시즌만에 MVP에 올랐다. 종전 최고 순위는 2019년 기록한 5위였다. 아쿠나 역시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만장일치 수상에 성공했다. 양대리그 MVP가 모두 만장일치 수상에 성공한 것은 최초다.
아쿠나는 올시즌 159경기에 출전해 .337/.416/.596 41홈런 106타점 73도루, 217안타, 149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최다안타, 득점, 도루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비록 투수의 손발을 모두 묶어버린 새 규정의 도움이 컸지만 40홈런-70도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아쿠나는 역대 최초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가 됐다.
MVP를 수상한 2018년 이후 최고 시즌을 보낸 무키 베츠(LAD)는 2위표 30장(270점)을 모두 획득하며 2위에 머물렀다. MVP 2위가 2위표를 전부 가져간 것은 역대 최초. 프레디 프리먼(LAD)은 2위표 17장, 3위표 13장(227점)을 얻어 3위를 차지했다.
맷 올슨(ATL, 223점)은 4위, 코빈 캐롤(ARI, 165점)은 5위, 후안 소토(SD, 106점)는 6위를 차지했다. 오스틴 라일리(ATL, 68점), 루이스 아라에즈(MIA, 67점), 프란시스코 린도어(NYM, 52점), 코디 벨린저(CHC, 49점)가 TOP 10에 포함됐다.
윌리엄 콘트레라스(MIL), 브라이스 하퍼(PHI), 블레이크 스넬(SD),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SD), 김하성(SD), 아지 알비스(ATL), 로건 웹(SF), 피트 알론소(NYM), 마르셀 오주나(ATL), 데빈 윌리엄스(MIL), 댄스비 스완슨(CHC), 카일 슈와버(PHI), 잭 갈렌(ARI), 크리스티안 워커(ARI), TJ 프리에들(CIN), 닉 카스테야노스(PHI)도 득표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10위표 5장을 얻어 총점 5점을 기록했다. 15위. 코리안리거가 MVP 투표에서 득표한 것은 2019-2020시즌 류현진 이후 처음이다.(자료사진=위부터 오타니 쇼헤이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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