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중동戰으로 포탄 지원 속도 느려져…미중 회담은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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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포탄을 지원받는 속도가 느려졌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중 양국이 군사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을 두고 "우리는 이 사실이 우리에게 좋은 일이라고 이해한다"며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급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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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군사대화 재개에 "우리에게 좋은 일" 낙관론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포탄을 지원받는 속도가 느려졌다고 밝혔다.
또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에 대해 "우리에게 좋은 일이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널리 사용되는 155㎜ 포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공급이 감소했다"며 "(지원받는 속도가) 정말 느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아무것도 주지 않겠다'고 말하지는 않았다"라며 "모두가 각자 (비축량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그동안 각종 재래식 무기에 쓰이는 155㎜ 포탄을 주로 사용해 왔다. 특히 전쟁이 장기화하고 동부전선에서 치열한 포격전이 이어지고 하루에 수천발씩 포탄이 사용되면서 미국 등 동맹국들의 재고가 고갈됐다.
이런 와중에 지난달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터지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에도 155㎜ 포탄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느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미국은 독일과 한국 등의 무기까지 끌어와 이스라엘에 보내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또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도 유럽연합(EU)이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약속했던 155㎜ 포탄 100만 발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각국 무기고가 텅 비어있거나 법적 최소 비축량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15일) 성사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우리에게 좋은 일이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중 양국이 군사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을 두고 "우리는 이 사실이 우리에게 좋은 일이라고 이해한다"며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급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주도하며 최대 동맹국을 자처했지만, 중국은 러시아를 비난하는 것을 거절하며 오히려 러시아와 경제, 외교, 군사적으로 협력을 강화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도 이번 정상회담이 "대결이 아닌 대화, 새로운 세계 질서와 규칙,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필요하다고 세계에 시그널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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