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살라, 월드컵 예선 첫 경기서 4골…이집트 대승 주도

이집트 축구대표팀의 '파라오' 무함마드 살라(리버풀)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4골을 폭발했습니다.

이집트는 이집트의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1차 예선 A조 1차전에서 지부티에 6대 0 대승을 거뒀습니다.

살라가 선제 결승골을 포함해 무려 4골을 폭발하며 이집트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살라는 전반 17분 모스타파 모하메드가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첫 득점을 올렸습니다.

5분 뒤 페널티킥으로 2대 0을 만든 살라는 후반 3분에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대로 밀어 넣어 해트트릭을 달성했습니다.

살라는 후반 24분에는 아메드 엘파투가 왼쪽에서 넘겨준 공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팀이 4대 0까지 달아나게 했습니다.

이집트는 모하메드와 트레제게의 골까지 터지면서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도전의 첫 경기를 6대 0 대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에티오피아와 시에라리온의 아프리카 1차 예선 A조 1차전은 짙은 안개로 경기가 여러 차례 중단된 끝에 0대 0으로 끝났습니다.

이 경기는 에티오피아 홈 경기였으나, 이 나라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시한 기준을 충족하는 경기장이 없어 모로코의 해안 도시인 엘자디다에서 열렸습니다.

전반부터 안개가 심해져 주심은 하프타임에 휴식 시간을 연장했습니다.

그래도 안개가 옅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후반전에 두 차례나 경기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에티오피아축구협회는 성명을 내고 "경기가 연기됐어야 했다"고 FIFA에 항의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