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시진핑과 만나 악수…APEC서 한중정상회담 가능성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2023. 11. 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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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대통령실제공)/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대화를 나눴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후 1년 만에 재회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개최된 APEC 첫 번째 세션이 시작되기 전 회의장에서 시 주석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악수한 후에 잠시 동안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APEC을 계기로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하자 시 주석은 “좋은 성과를 확신한다. 이를 위해 한·중이 서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또 윤 대통령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한덕수 총리를 잘 맞아주고 환대해줘서 감사하다”고 하자,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멋진 회담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 주석과 별도의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한·미·일이 밀착하자 한·중 관계 개선이 중국의 시급한 외교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양국 정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가속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회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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