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찬 서둘러 떠난 머스크, APEC 대담도 불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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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기로 했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CEO서밋 대담 세션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폭스비즈니스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당초 머스크는 16일 오후 4시 45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인공지능(AI)과 미래'라는 주제로 대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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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기로 했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CEO서밋 대담 세션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폭스비즈니스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당초 머스크는 16일 오후 4시 45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인공지능(AI)과 미래’라는 주제로 대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APEC 조직 웹사이트에 따르면 대담자 명단은 머스크 대신 존 케리 기후변화 대사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전날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서 반유대주의적인 발언을 하며 물의를 빚은 것이 문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머스크는 X에서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한 네티즌의 발언에 “당신은 진실(actual truth)을 말했다”고 긍정적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서방인 대다수가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함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서방인 대다수를 부당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 분석 업체인 ‘미디어 매터스’가 IBM, 애플, 오라클 등 기업의 광고가 ‘친나치’ 게시물 근처에 광고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여서 파장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IBM 대변인은 이메일은 통해 “IBM은 증오심 표현과 차별을 전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을 조사하는 동안 X에 대한 모든 광고를 즉시 중단하겠다”고 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16일 테슬라 주가는 별다른 악재도 없이 3.81% 급락한 233.59달러에 마감했으며, IBM은 즉시 머스크가 소유한 X에 대한 광고를 중단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전날 주최측에 불참을 통보하며, 대신 원격으로 대담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정 충돌’이 발생했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모든 참석자들이 대면 참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최측은 머스크의 제안을 거절하고 연사를 교체했다.
머스크는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찬에서 얼굴만 비쳤을 뿐, 빠르게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 직전의 VIP리셉션에는 참석했지만, 식사를 하지 않고 행사장을 떠났다는 것.
직전까지 베니오프 CEO가 머스크와 만찬 행사장에서 찍은 셀카를 올린 X 게시물에 ‘오늘 밤 샌프란시스코 경치가 훌륭하다’고 답글을 달았었다. 쟁쟁한 기업들이 시 주석과의 만찬 티켓을 구하기 위해 피터지는 경쟁을 한 가운데 이례적인 행동이다. 만찬 티켓값은 적게는 2000달러, 시 주석과 동석하는 헤드테이블의 경우 4만 달러(약 5172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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