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리글리필드를 소유할거야…” NL 스카우트의 농담, 다저스 대항마 지형도 ‘흔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가 리글리필드를 소유하게 될거야.”
사실 오타니 쇼헤이(29) 영입전을 두고 LA 다저스의 대항마는 불명확한 측면이 있다. 워낙 많은 팀이 오타니 영입전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큰 관심이 있다.
그리고 주목해야 할 팀이 또 있다. 시카고 컵스다. ESPN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컵스가 2017시즌 후 오타니 포스팅에 참가했으나 LA 에인절스에 밀린 구단들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당시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가 없었기 때문에, 컵스로선 불리한 조건이긴 했다.
ESPN은 컵스가 오타니에게 구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드 호이어 사장은 “마운드에서의 그의 능력에 대한 의문은 전혀 없다. 공격적인 부분은 과소평가됐다”라고 했다. ESPN은 컵스가 사치세 부과도 감수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내셔널리그의 한 스카우트는 ESPN에 “오타니가 리글리필드를 소유할거야. 시카고는 당연히 소유할 것”이라고 했다. 농담이라고 했지만, LA 다저스를 비롯한 오타니 레이스에 뛰어든 구단들에 정신이 번쩍 드는 말일 수밖에 없다. 그만큼 컵스가 공격적이라는 얘기다.
심지어 컵스는 오타니를 영입할 수 있다면 코디 벨린저(28)와의 재계약을 포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ESPN에 “컵스는 벨린저를 데려오기보다 오타니와 계약하려고 할 것이다”라고 했다. 어차피 벨린저도 인기 폭발이다. 컵스가 다시 데려오기 쉽지 않다면 오타니에게 집중하는 게 낫다는 의미다.
또한, ESPN에 따르면 컵스는 국제FA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이마나가 쇼타 등도 눈독을 들인다. 밀워키 블루어스가 코빈 번스를 트레이드 한다면 역시 관심을 가질 태세다. 그러나 이 모든 건 오타니 다음 순번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오타니 영입전이 흥미롭게 돌아간다. 오타니가 연고지 위치보다 우승 가능성에 더 큰 의미를 둔다고 알려진 만큼, 서부구단들이 무조건 유리한 상태도 아니다. 컵스나 텍사스도 분명한 복병이다. 이렇게 영입전이 뜨거우니 5억달러 대세론도 틀린 얘기가 아니다. 오히려 시장 흐름이 돌아가는 걸 보면 6억달러까지 가도 무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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