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또 만장일치로 MVP... MLB 역사상 처음
2021년에 이어 만장일치로 두 번째
아쿠냐 주니어는 NL 만장일치 MVP
사상 초유의 ‘투타(投打) 겸업’으로 올해에도 막강한 기량을 과시한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MLB(미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의 가장 빛나는 별로 선정됐다.
오타니는 17일 발표된 2023 MLB 양대 리그(아메리칸리그·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 투표에서 1위표(14점) 30장을 전부 쓸어 담아 만장일치(420점) 아메리칸리그 MVP로 뽑혔다. 오타니가 올 한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는 데 아무런 이견이 없었던 셈이다. 2위표(9점) 24장, 3위표(8점) 6장으로 총 264점을 받은 코리 시거(29·텍사스 레인저스)를 압도적 점수 차로 제쳤다.
오타니는 2021년에 이어 또 한 번 만장일치로 MVP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만장일치로 2번 이상 MVP 영예를 안은 선수는 오타니가 MLB 역사상 처음이다. 미키 맨틀(1956년), 켄 그리피 주니어(1997년), 마이크 트라우트(2014년) 등 전·현직 ‘전설’들이 만장일치 MVP에 오른 적이 있었지만, 이들의 만장일치 수상은 한 번에 그쳤다.
2018년 MLB 무대에 진출한 오타니는 올해 135경기에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으로 맹활약했다. 오른팔 인대 파열 부상으로 2023시즌을 조기 마감했음에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OPS 영역에선 MLB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그가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쳤다면 어떤 기록들을 남길 수 있었을지 궁금해 할 정도였다. 투수론 23경기(132이닝)에 나와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167개를 기록했다.
지난 9월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내년 시즌엔 타자로만 출전하고, 투수로는 2025년쯤에 돌아와 다시 한 번 투타 겸업을 선보일 전망이다.
내셔널리그에서도 이견 없는 만장일치 수상자가 배출됐다. 베네수엘라 출신 ‘호타준족의 끝판왕’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6·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위표 30장을 모두 받아 270점을 얻은 무키 베츠(31·LA다저스)를 따돌리고 MVP에 올랐다.
아쿠냐 주니어는 올해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73도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MLB 역사상 단일 시즌에 40홈런·7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그가 MVP를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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