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 "아프로디테의 경고를 무시한 아도니스, 죽어서 아네모네가 되다" (철파엠)

이연실 2023. 11. 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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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금)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가 '그리스 로마 신화 도장 깨기'라는 테마로 아프로디테가 사랑한 아도니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김헌은 "그래도 아도니스는 요정들의 도움으로 씩씩하게 성장했다. 그런데 이 아도니스가 태어날 때부터 너무 잘생겼던 거다. 아프로디테의 아들 에로스와 닮았다는 소문이 세상에 퍼졌다. 이 소문을 들은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가 너랑 닮았다고 하는데 보러 가자' 라고 하면서 아들 에로스를 데리고 아도니스를 보러 간다. 그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다. 둘이 달려가다 서로 부딪혀 에로스의 화살이 아프로디테의 가슴에 상처를 낸 것이다. 에로스, 큐피드라고 한다. 큐피드의 화살에 상처를 입은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를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진다. 그 다음부터 아프로디테는 만사 다 제쳐놓고 아도니스만 따라다녔다고 한다"라고 설명하고 "당연히 아도니스도 아프로디테를 사랑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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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금)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가 '그리스 로마 신화 도장 깨기'라는 테마로 아프로디테가 사랑한 아도니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DJ 김영철이 "교수님도 수업시간에 지각하신 적 있냐?"라고 묻자 김헌이 "저는 지금도 지각한다. 제가 유학 갔다 왔더니 저희 선배님이 좋은 강사가 되는 비결을 알려주겠다고 하셨다. 첫번째는 늦게 들어간다. 두번째는 일찍 나온다. 세번째는 가끔 휴강을 한다. 그러면 학생들이 무지 좋아한다는 거다. 그래서 그 말만 믿고 5분 늦게 들어가는 습관이 생겼다. 그런데 나중에 강의평가가 안 좋게 나오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헌은 "시대가 많이 변한 것 같다"라며 "옛날에는 늦게 들어가면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교수님이 늦어? 하면서 강의평가를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헌은 지난주 미르라의 이야기에 이어 그녀의 아들 아도니스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르라는 아빠를 남자로 사랑하고 나무가 되었는데 나무가 되기 전에 아이를 하나 낳았고 그 아이가 바로 아도니스다"라며 김헌은 "아도니스는 탄생 때부터 불쌍했다. 어머니는 나무가 되어 아도니스를 돌보지 못했고 아버지이자 외할아버지인 키니라스 왕은 아도니스를 반기지 않았다. 그래서 아도니스는 갓난아이 때부터 버려진 불행한 아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헌은 "그래도 아도니스는 요정들의 도움으로 씩씩하게 성장했다. 그런데 이 아도니스가 태어날 때부터 너무 잘생겼던 거다. 아프로디테의 아들 에로스와 닮았다는 소문이 세상에 퍼졌다. 이 소문을 들은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가 너랑 닮았다고 하는데 보러 가자' 라고 하면서 아들 에로스를 데리고 아도니스를 보러 간다. 그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다. 둘이 달려가다 서로 부딪혀 에로스의 화살이 아프로디테의 가슴에 상처를 낸 것이다. 에로스, 큐피드라고 한다. 큐피드의 화살에 상처를 입은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를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진다. 그 다음부터 아프로디테는 만사 다 제쳐놓고 아도니스만 따라다녔다고 한다"라고 설명하고 "당연히 아도니스도 아프로디테를 사랑했다"라고 덧붙였다.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를 너무나 아껴서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라며 김헌은 "'절대 맹수는 쫓지 마라. 야수들을 도발하지 마라. 야수를 잡아서 영광을 누리려는 무모한 행동은 하지 마라. 내가 너를 잃는다면 나는 큰 고통에 빠질 수밖에 없다. 부디 조심하라. 너의 용기가 우리 둘의 파멸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라고 충고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헌은 "그런데 어느 날 아도니스는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멧돼지를 향해 창을 던졌고 창에 맞고도 죽지 않은 멧돼지는 아도니스를 향해 돌진했다. 결국 아도니스는 목숨을 잃고 말았다. 아프로디테가 아도니스를 살려내려고 했지만 아도니스는 살아나지 않았고 슬픔에 빠진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의 시신에 신들이 마시는 음료 넥타르를 뿌렸다. 그랬더니 핏빛 꽃 한 송이가 피어났다. 너무나 여린 꽃이어서 바람만 불어도 꽃이 떨어졌다. 그 꽃의 이름은 아네모네였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사진캡쳐 SBS김영철의파워FM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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