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초' 오타니, 2차례 만장일치 MVP 등극, FA 협상 더욱 탄력받을 듯

노재형 2023. 11. 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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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FA)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두 번째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가 MLB네트워크를 통해 발표한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에서 기자단 30명 전원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2021년에 이어 2년 만에 또다시 만장일치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BBWAA가 지금과 같은 순위점수제로 MVP를 뽑기 시작한 1931년 이후 만장일치 MVP를 두 번 받은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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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생애 두 번째로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AFP연합뉴스
오타니는 올시즌 생애 처음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투수로는 뛸 수 없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FA)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두 번째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각)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가 MLB네트워크를 통해 발표한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에서 기자단 30명 전원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2021년에 이어 2년 만에 또다시 만장일치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총점은 420점.

AL MVP 파이널리스트에 함께 오른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가 2위표 24개, 3위표 6개로 264점을 얻어 2위, 동료인 마커스 시미엔이 216점으로 3위에 랭크됐다.

BBWAA가 지금과 같은 순위점수제로 MVP를 뽑기 시작한 1931년 이후 만장일치 MVP를 두 번 받은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이다. 앞서 만장일치 MVP 18명은 각기 다른 선수들이었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타율 0.307(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OPS+184, 투수로는 23경기에서 132이닝에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167탈삼진, ERA+ 142를 마크했다. bWAR은 타자로 6.0, 투수로 4.0, 합계 10.0을 채워 2년 전의 8.9보다 1.1이 높다.

시미엔과 시거는 bWAR이 각각 7.4, 6.9로 AL에서 오타니와 뉴욕 양키스 게릿 콜(7.5)에 이어 3,4위에 머물렀다. 애시당초 오타니의 적수가 될 수 없었기 때문에 만장일치는 예견된 사실.

오타니를 빼고 역대 만장일치 MVP는 1935년 행크 그린버그(타이거스), 1936년 칼 허벨(자이언츠), 1953년 알 로젠(인디언스), 1956년 미키 맨틀(양키스), 1966년 프랭크 로빈슨(오리올스), 1967년 올랜도 세페다(카디널스), 1968년 데니 맥레인(타이거스), 1973년 레지 잭슨(애슬레틱스), 1980년 마이크 슈미트(필리스), 1988년 호세 칸세코(애슬레틱스), 1993년 프랭크 토마스(화이트삭스), 1994년 제프 배그웰(애스트로스), 1996년 켄 캐미니티(파드리스), 1997년 켄 그리피 주니어(매리너스), 2002년 배리 본즈(자이언츠), 2009년 앨버트 푸홀스(카디널스), 2014년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2015년 브라이스 하퍼(내셔널스) 등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이 있다. 이번 겨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 예상되는 오타니가 팀을 옮긴다면 MVP 시즌 직후 이적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본즈가 1992년 내셔널리그(NL) MVP에 오른 뒤 FA 계약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에 둥지를 틀었다.

본즈는 또한 데뷔 후 6시즌를 채우고 FA가 되기 전 MVP를 두 차례(1990년, 1992년) 수상했는데, 오타니가 그 두 번째 케이스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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