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자택 안치 전두환…국립묘지 대신 '이곳' 묻힌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임시안치를 위해 도착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 (사진=연합뉴스)]

약 2년째 서울 연희동 자택에 안치 중이던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가 휴전선과 가까운 경기 파주 장산리에 안장될 전망입니다.

1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오는 23일로 사망 2주기를 맞는 전 전 대통령의 유해가 장산리의 한 사유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장지는 약 100ｍ 고지에 위치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군 주둔지가 아닌 민간 사유지로 멀리서 개성 등 북한 땅이 보인다고 합니다.

전 전 대통령은 생전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사실상의 유언을 남겼습니다. 유족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을 한 뒤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안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전방 고지 대부분이 군 주둔지이고, 군부대를 벗어나면 지뢰가 매설된 곳이 대부분이라 전 전 대통령 측이 장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유언대로 유해를 뿌리지는 않고, 유골함을 장지에 안치할 예정입니다.

전 전 대통령은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습니다.

국가보훈처는 “국립묘지법 제5조4항을 보면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79조 제1항 제2호 등에 해당하는 죄로 실형을 받은 경우 국립묘지 안장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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