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美 경제 '냉각 신호' 보인다…뉴욕증시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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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더 오래, 멀리 가기 위해서 휴식도 반드시 필요한 법이죠.
이틀 연속 오름세 보였던 뉴욕증시는 쉬어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장에서 주목한 경제 지표들 위주로 되짚어가면서, 앞으로의 좌표를 가늠해 봐야 할 시깁니다.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이면서 마감이 됐습니다.
다우 지수는 0.13% 하락한 반면 S&P500은 0.12% 상승, 나스닥도 0.07% 양전하면서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서 1년여 만에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단기적인 리스크는 잠재울 수 있지만, 경제적 입장차이를 줄이지 못했다는 평가도 시장 보합세에 한몫했습니다.
시총 상위주들 흐름 보시면, 애플 0.90% 상승, 자체 AI 칩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도 1.76% 상승으로 마감이 됐습니다.
엔비디아도 1.21% 올랐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메타 0.45% 상승, 테슬라는 4%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스웨덴 노동자들이 테슬라를 상대로 연이어 파업을 벌이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시장은 이번 주 미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들을 확인하고 있는데요.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000명 증가한 '23만 1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전문가 예상치였던 22만 명을 웃돌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 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증가했습니다.
견고했던 미국의 고용시장도 점차 얼어붙고 있습니다.
미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줄어들면서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하회했습니다.
연준은 산업생산이 줄어든 것은 이번 전미자동차노조의 파업으로 자동차와 부품의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부동산 시장의 심리도 거들었는데요.
11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34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주택 건설 업황 악화와 개선을 가늠하는 기준선 50을 밑돌았고, 전문가 예상치인 40에도 못 미쳤습니다.
이번 주 발표된 CPI, PPI에 연이어 나온 경제지표까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은 차츰 누그러지고 있는데요.
이번 달에 나오는 개인소비지출(PCE)까지 둔화될지 확인해 봐야겠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는 커져가고 있습니다.
반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지고 있습니다.
12월과 내년 1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채권시장 투자자들도 시선이 금리 인하로 향하면서, 채권 매수세가 다시 나타났는데요.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 4.8대에, 10년물은 4.45%로 4.5% 미만에서 움직임 보였습니다.
30년물도 4.6%까지 수익률이 내려왔습니다.
한편 미국 10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8% 하락했습니다.
수입 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한 건 지난 6월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전문가 예상치인 0.3% 하락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고, 전월치인 0.4% 상승보다도 낮아졌습니다.
미 노동부는 그 이유를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너지 수입 가격은 전달보다 6.3% 급락했습니다.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 가격이 각각 6.5%, 5.3% 내렸습니다.
수입 물가에 큰 영향을 준 유가는 11월 들어서 추세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죠.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 5%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WTI 4.9% 하락한 배럴당 72.90달러 선에, 브렌트유 77.42달러 선에 마감했습니다.
연준이 바라는 방향대로 데이터가 나오고 있지만 이것이 단기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한 방향으로 쌓이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할 텐데요.
11월도 어느새 반절을 넘어온 만큼, 데이터의 '연속성'에 주목해 연말 투자 방향성을 설정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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