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중국리그 유일의 홈무패' 김봉길 감독, 옌벤서도 '봉길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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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벤에서도 '봉길매직'이라 불리고 있어요."
김봉길 옌벤 룽딩 감독(57)은 2023시즌 조용히 새로운 역사를 썼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옌벤 지휘봉을 잡았다.
갑급리그 승격으로 슈퍼리그행을 바라보겠다는 의지를 전한 옌벤은 김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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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옌벤에서도 '봉길매직'이라 불리고 있어요."
김봉길 옌벤 룽딩 감독(57)은 2023시즌 조용히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올 시즌 치른 15번의 홈경기에서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7승8무를 기록했다. 중국 슈퍼리그(1부)와 갑급리그(2부)를 통틀어 유일한 기록이자, 옌벤 축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김 감독은 "옌벤이 난리가 났다. 원래 축구 열기가 대단한 곳인데, 홈에서 더 잘하니까 팬들이 너무 좋아해주셨다. 개인적으로도 옌벤 축구 부활의 기틀을 마련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옌벤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을급리그(3부)를 3위로 마치며 갑급리그 승격에 성공한 옌벤은 새로운 지도자를 찾았다. 과거 옌벤 푸더라는 이름으로 슈퍼리그를 누볐던 옌벤은 스폰서 부도로 인해 팀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옌벤FC로 재창단된 후 옌벤 룽딩으로 이름을 바꾼 옌벤은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한국인 감독에 대한 향수가 짙게 남아 있었다. 갑급리그 승격으로 슈퍼리그행을 바라보겠다는 의지를 전한 옌벤은 김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운남성 18세 이하 대표팀 감독으로 젊은 선수 육성에 전념하던 김 감독은 옌벤의 러브콜을 받아들였다.
김 감독은 옌벤 축구를 빠르게 바꿨다.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린 후 조직적인 압박을 강조했다. 올 시즌 승격한만큼,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예산도 예년만큼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목표는 갑급리그 잔류였다. 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과거 슈퍼리그 시절, 옌벤의 전성기때 모습을 많이 기억하시고, 또 기대를 하시더라. 3년 안에 슈퍼리그 승격을 목표로 새롭게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큰 그림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갔다.
김 감독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옌벤은 올 시즌 16개팀 중 8위에 올랐다. 잔류를 넘어선,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다. 절치부심한 김 감독의 지도력은 고비마다 빛을 발했다. 김 감독은 "교체 투입한 선수마다 골을 넣어주니까, 현지에서도 기사마다 '봉길매직'이라는 말을 쓴다.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라며 웃었다. 김 감독과 인천에서 함께 하던 외국인 선수 이보(브라질)의 가세도 큰 힘이었다. 김 감독은 "인천 시절 애제자였던 이보가 은혜를 갚겠다고 많지 않은 연봉에 우리 팀에 와줬다.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어줬다. 참 고맙다"고 했다.
특히 홈에서 엄청난 성적을 거두자, 팬들이 화답했다. 옌벤은 홈경기마다 평균 1만6000명의 관중이 찾으며, 갑급리그 관중 동원 1위에 올랐다. 김 감독은 "옌벤의 축구 열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응원 때문에 선수들도 열심히 뛰지 않았나 싶다"며 "워낙 많이 알아봐주셔서 옌벤 시내를 잘 못다닐 정도다. 홈 무패 기록을 세우니까 더 좋아해주시고 있다"고 했다. 올해 성과로 옌벤은 다음 시즌 더 높은 비상을 꿈꾸고 있다. 김 감독은 "구단에서도 다음 시즌은 보다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잘 준비해서 슈퍼리그 승격을 위한 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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