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중 정상회담 만족"…'시진핑 독재자' 바이든 발언 암초될까?

정호윤 2023. 11. 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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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백악관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는데요.

하지만 시진핑 주석을 '독재자'라고 칭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선 묘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매우 만족스러워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문제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전했고, 중동 확전을 막기 위해 중국을 통해 이란을 자제시킬 기반을 마련했다는 겁니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에는 없는 이란과의 소통선을 중국은 가지고 있다"며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점을 이란 측에 강조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양국이 주요 현안에 대한 이견을 확인했다면서도, 관계 안정화를 꾀한 것은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AP통신은 "때로는 악수를 하고 마주 앉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고 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군사 소통 채널 복원과 마약 관련 공조에 합의한 것은 최강대국 사이에 이뤄진 보기 드문 협력의 표시"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정상회담 직후 바이든 대통령의 입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시진핑 독재자' 발언은 앞으로 화근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로버트 로스 / 미국 보스턴칼리지 정치학과 교수> "(독재자 발언이) 회담 성과를 깎아내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었고, 더 정교한 대응을 했어야 합니다."

존 커비 조정관은 이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양국 모두 이 사건을 확대시키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감지되지만, 공들여 조성한 미중의 해빙 분위기에 언제든 암초가 될 여지를 남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미중정상회담 #시진핑 #독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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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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