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 추모식…91주기 특별전 개막

이윤정 2023. 11. 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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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삶을 기리는 순국 91주기 추모식 '아흔한번째 난잎'이 17일 서울 상동교회와 이회영기념관에서 열린다.

추모식에는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걸 이사장과 이종찬 광복회장, 이광현 서울북부보훈지청장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간도 망명 이전 이회영 선생의 체취가 남아 있는 중요한 활동터이기도 하다.

이회영기념관에서는 우당 이회영 선생 순국 91주기 특별전 '아들들 딸들·열아홉'을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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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의 가치 되새겨보길"
11월 17일 상동교회·이회영기념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삶을 기리는 순국 91주기 추모식 ‘아흔한번째 난잎’이 17일 서울 상동교회와 이회영기념관에서 열린다. 추모식에는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걸 이사장과 이종찬 광복회장, 이광현 서울북부보훈지청장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상동교회는 국내 항일운동의 거점이자 헤이그 특사파견 기획, 신민회를 조직한 뜻 깊은 공간이다. 서간도 망명 이전 이회영 선생의 체취가 남아 있는 중요한 활동터이기도 하다. ‘아흔한 번째 난잎’이란 선생이 즐겨 그린 묵란도에서 뜻과 형상을 가져왔다. 선생은 묵란도를 그린 뒤 내다 팔아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했다.

우당 선생은 국치를 당한 겨울 모든 재산을 다급히 처분해 압록강 건너 서간도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재산과 가족과 생애를 바쳐 독립투쟁을 전개했다. 선생을 중심으로 6형제와 식구들, 여러 동지들이 힘을 합쳐 세우고 운영한 신흥무관학교는 1920년 일제 탄압으로 문을 닫을 때까지 3500여명의 독립투사를 길러냈다. 이들은 봉오동 청산리 전투, 의열단, 광복군의 뼈대가 됐고 대한민국 국군과 육군사관학교로 맥을 잇고 있다.

선생은 1932년 만주에 새로운 투쟁 근거지를 마련코자 상하이에서 다롄으로 배를 타고 가던 중 일제 수상경찰에 붙들린 뒤 고문 끝에 뤼순감옥에서 순국했다. 1932년 11월 17일이다. 이날은 을사늑약을 강요당한 날이자 순국선열의 날이고, 선생의 순국일이다.

이번 행사는 상동교회 이성조 목사의 추모예배로 시작해 이회영기념관으로 이어진다. 이회영기념관에서는 우당 이회영 선생 순국 91주기 특별전 ‘아들들 딸들·열아홉’을 개막한다. 이종걸 이사장은 “독립운동가들에게는 세 가지 과제가 있었다. 봉건에서 백성을 해방시키고, 일제 치하에 신음하는 겨레와 나라에 광복을 가져오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고자 한 일이다. 이 가치를 톺아보고 재창조해내는 것이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숙명의 과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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