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6번 걱정? 황인범 있어 전혀 없었다 “즈베즈다에서도 같은 위치, 어색하지 않았다”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11. 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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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르베나)즈베즈다에서도 같은 위치에서 뛰고 있다. 그래서 크게 어색하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5-0 대승했다.

2018년 A-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황인범은 이미 2022 카타르월드컵으로 향하는 여정, 즉 아시아 예선을 모두 소화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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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르베나)즈베즈다에서도 같은 위치에서 뛰고 있다. 그래서 크게 어색하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5-0 대승했다.

조규성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의 릴레이 골이 승리를 이끌었다. 더불어 김승규를 필두로 김민재와 정승현이 버틴 수비진 역시 부족함이 없었다.

클린스만호의 고민이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그러나 황인범이 있기에 고민을 덜어낼 수 있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중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위치, 그러나 현대 축구에서 어떤 포지션보다 중요한 곳에서 뛴 황인범의 존재감도 작지 않았다.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날카로운 패스와 탄탄한 수비, 그리고 빌드업의 중심에 서며 대한민국의 대승을 이끌었다.

황인범은 경기 후 믹스드 존에서 “먼저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분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전반에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아 힘든 경기를 했다면 그렇겠지만 후반에 좋은 선수들이 득점을 해주면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동안 손준호, 정우영, 원두재, 박용우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했다. 그중 중국 현지에서 문제가 있는 손준호가 나설 수 없자 박용우가 새로운 주전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날은 황인범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대한민국을 지켰다.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빠른 공수전환을 이끈 정확한 패스 등 자신의 위치에서 120% 활약했다.

황인범은 “(클린스만)감독님은 내가 수비보다는 공격적인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싱가포르전에선 (김)민재, (정)승현이 형과 삼각형을 잘 만들면서 나가지 않고 지켜주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민재, 승현이 형이 뒤에서 잘 컨트롤해줘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즈베즈다에서도 이 위치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크게 어색하지도 않았다”면서 “다른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때와 달리 다른 부분을 해야 하는 만큼 이미지 트레인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은 전반 44분 조규성의 득점이 나올 때까지 싱가포르의 두 줄 수비에 고전했다. 이강인을 필두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생산했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프사이드 오심이 있었고 골대 강타도 있었지만 결국 득점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렸다.

황인범은 “전반에 득점이 잘 나오지 않았지만 좋은 장면을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하프 타임 때 조급해하지 말고 침착하게 사이드를 공략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모든 선수가 경험이 풍부하다 보니 찬스가 왔을 때 침착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2018년 A-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황인범은 이미 2022 카타르월드컵으로 향하는 여정, 즉 아시아 예선을 모두 소화한 경험이 있다. 이제는 북중미월드컵으로 가야 하며 그 시작이 싱가포르전이었다. 경험자가 된 만큼 여유가 넘친 그였다.

황인범은 “지난 월드컵에서의 2차 예선, 그리고 최종예선에선 서툴렀던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선 지난 예선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다. 앞으로 남은 5경기 모두 득점이 나오지 않더라도 차분하게 끝까지 두드리다 보면 좋은 선수들이 있는 만큼 잘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신뢰했다.

[상암(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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