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활동가였던 연인과 ‘결별’…30대 칠레 대통령, 인스타로 공개

황혜진 기자 2023. 11. 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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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보리치(37) 칠레 대통령이 4년여간 연인 관계였던 페미니스트 활동가 이리나 카라마노스(34)와 결별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이런 사실을 직접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페미니스트 활동가이자 사회학자인 카라마노스는 지난해 3월 보리치 대통령 취임 후 '영부인 의무'를 앞장서 개혁하면서 화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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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오른쪽)과 그의 연인 이리나 카라마노스. AFP 연합뉴스

가브리엘 보리치(37) 칠레 대통령이 4년여간 연인 관계였던 페미니스트 활동가 이리나 카라마노스(34)와 결별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이런 사실을 직접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보리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장문의 글에서 “몇 주 전 저와 이리나는 미래에 대한 서로 다른 비전이 있음을 확인하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했으면 좋았겠지만, 이야기를 직접 하는 게 더 낫다는 것을 우리 둘 다 알고 있다”라고 썼다.

그는 카라마노스에 대해 “비범하고 관대하며 총명하고 날카로운 여성”이라고 형용한 뒤 “다른 사람들의 불행 가능성에 베팅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건 우리는 괜찮고, 둘 다 다른 파트너가 없으며, 모든 것이 오랫동안 논의됐다는 것”이라면서 “국정 운영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제 임무에 집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페미니스트 활동가이자 사회학자인 카라마노스는 지난해 3월 보리치 대통령 취임 후 ‘영부인 의무’를 앞장서 개혁하면서 화제를 낳았다. “남편 직업 때문에 개인의 삶이 망가져서는 안 된다”는 논리였다. 그는 대통령 배우자에게 당연직으로 주어지던 대통령실 사회문화조정관 직책을 지난해 12월 내려놓은 데 이어 아예 조직 해산을 요청했다. 실제 보리치 대통령은 여성·어린이·가족 관련 재단 운영을 관장하는 조정관 업무를 유관 정부 부처로 모두 넘겼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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