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저녁에는 왔던 일론 머스크, APEC CEO 서밋엔 전날 불참통보

전날 X에 반유대주의 발언해 논란
시진핑 만찬도 잠시 들렀다 금방 떠나

당초 16일 대담이 예정되어있던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왼쪽) 와 15일 만난 일론 머스크(오른쪽). <사진=마크 베니오프 X>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세션에 하루 전 불참을 통보했다.

머스크는 전날 시진핑 주석과 만찬에도 잠시 얼굴을 비췄다가 이내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5분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대담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대담 세션에 일론 머스크가 불참을 통보했다.

이 세션은 머스크 대신 존 케리 기후변화 대사와의 대담으로 변경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일정 충돌’이 발생해 세션에 원격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참석자들의 대면 참석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주최 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전 불참 소동은 전날 X(옛 트위터)에 그가 올린 ‘반유대주의’ 글 때문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X에서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한 네티즌의 발언에 “당신은 진실(actual truth)을 말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방인 대다수가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함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서방인 대다수를 부당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