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기후변화로 달라진 늦가을 풍경

김영근 기자 2023. 11. 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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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은 아직도 푸릇푸릇한 겨울
지난 13일 전남 담양의 관방제림. 메타세콰이어는 붉게 물이 들었지만 관방제림 팽나무들은 아직도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추워진 날씨에 두터운 겨울옷을 입었다./김영근 기자

절기상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이 지났다. 예년 같으면 잎이 지는 시기지만 남부지역에는 아직도 푸릇함을 유지하고 있다. 단풍 명소도 올해는 그 화려함을 잃어버렸다. 단풍이 들기도 전에 말라 떨어지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올해 초 남부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여름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등 유독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생태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올 봄에도 꽃 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는 너무 일찍 꽃이 피는 바람에 개화시기를 맞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해마다 폭염의 기록들을 갈아 치우고 있고, 이번 가을도 폭염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가을 답지 않은 계절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들이 올해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환경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기후변화가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전남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 작년(왼쪽)의 화려함과는 달리 올해는 늦더위로 단풍이 늦어진데다 말라서 잎이 떨어져 버렸다. /김영근 기자
절기상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 지났지만 남부지역은 아직도 푸릇함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11월13일 전남 담양의 관방제림. 관광객들은 두터운 겨울옷을 입었다./김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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