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메가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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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Megacity) 논쟁이 한창이다.
한쪽에서는 메가시티를 만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큰 도시가 단순히 옆 동네를 삼키는 게 무슨 효과가 있느냐고 반문한다.
경쟁력 있는 메가시티는 핵심도시와 주변도시의 경제, 생활, 문화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상호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의 메가시티를 먼저 활성화하여 지방을 살리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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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Megacity) 논쟁이 한창이다. 한쪽에서는 메가시티를 만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큰 도시가 단순히 옆 동네를 삼키는 게 무슨 효과가 있느냐고 반문한다. 우리 동네를 메가시티에 넣어달라는 곳도 있고, 선거용 포퓰리즘이라며 탐탁지 않게 여기는 쪽도 있다.
메가시티는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거대도시를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30여 개에 이르고, 일본의 도쿄, 중국 상하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은 3000만명을 넘는다. 각국의 메가시티는 대개 그 나라의 수도이거나 이에 준하는 경제와 문화 중심지이다. 역사가 오래돼 경제와 산업, 문화 기능이 몰리고 인구가 계속 집중돼온 것이다. 경쟁력 있는 메가시티는 핵심도시와 주변도시의 경제, 생활, 문화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상호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최근 메가시티 논쟁은 김포의 서울 편입론에서 시작됐다. 정치권에서 두 도시의 통합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를 계기로 서울과 가까운 고양·광명·과천·구리·하남 등의 편입론도 불거졌다. 여당에서는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서울·부산·광주를 잇는 '3축 메가시티'까지 들고 나왔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엊그제 '메가시티 충청시대' 선포식을 가졌다. 여당이 메가시티의 불을 지피면서 서울·부산·광주 3곳만 거론하고 충청권을 빼놓은 데 대한 불만도 읽혀진다.
메가시티가 지역발전의 요술방망이는 아니다. 도쿄나 뉴욕·LA·런던·파리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메가시티는 후진국과 개도국의 도시들이다. 자카르타나 델리·뭄바이·카이로·다카 등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도 힘들다. 중요한 것은 여러 도시의 기능을 잘 연결하여 지역을 발전시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 11.8%의 수도권에 인구 50.6%가 몰려있는 세계 최악의 일극 집중 국가이다.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의 메가시티를 먼저 활성화하여 지방을 살리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순서이다. 작금의 메가시티론에 대해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찬성보다 반대가 많은 점을 심각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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