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은행연합회장 조용병…최우선 과제는 '상생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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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권을 대표하는 은행연합회의 차기 회장으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추대됐다.
최근 은행의 이자수익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이 지속되면서 '상생금융'이 차기 회장의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전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 3차 회의와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사원총회에 단독 추천했다.
새 회장의 최우선 과제로는 은행권의 '상생금융'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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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출신' 회장 역대 다섯번째…당국과 소통 관건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국내 은행권을 대표하는 은행연합회의 차기 회장으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추대됐다. 최근 은행의 이자수익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이 지속되면서 '상생금융'이 차기 회장의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전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 3차 회의와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사원총회에 단독 추천했다.
조 후보자는 3월 신한금융 회장 임기를 마친 뒤 8개월 만에 금융권으로 복귀하면서 은행권에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을 향해 '갑질' 종노릇'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비판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은행연합회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회추위는 조 후보자에 대해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새 회장의 최우선 과제로는 은행권의 '상생금융'이 꼽힌다. 최근 일부 은행들이 소상공인 지원 등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았지만 금융당국은 반응은 차가웠다. 20일에는 주요 금융지주와 금융당국이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전날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차기 회장에게 당부할 점으로 상생 노력을 언급했다. 그는 "3년간 금융 소비자와의 관계, 금융 부문 규제 등에 많은 신경을 썼고 소비자 보호, 상생 문제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는데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상당히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큰 짐을 후임자에게 남겨드려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새로 오시는 분이 경륜도 많으시고 리더십도 있어서 이 상황을 잘 해결할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고민을 하고 다른 시각에서 보면서 좋은 답과 좋은 의견을 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권을 '이자 장사를 하는 공공의 적'으로 몰아가는 분위기 속에 업계를 대변해 금융당국과 조율을 해내는 것도 차기 회장의 역할이다. 최근 야당이 초과 이익의 일부를 환수하는 일명 '횡재세' 법안을 발의하는 등 은행을 향한 정치권의 압박이 거세진 상황이다.
은행연합회장은 금융당국과 은행권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만큼 관료 출신이 대다수였다. 역대 회장 14명 중 10명이 관 출신이다. 조 후보자는 다섯 번째 민간 출신 은행연합회장이 된다.
조 후보자는 순수 민간 출신으로 업계에 대한 이해가 높으면서도 당국과의 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용퇴 당시 불거진 외압 의혹을 부인하고 당국의 기조에 따랐던 만큼 현 정부와 무난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 후보자의 용퇴를 두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존경스럽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신사업 진출을 위한 금융 규제 개선, 횡령 등으로 잃어버린 고객 신뢰 회복, 은행권 비이자이익 부문 강화 등이 향후 과제로 언급된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사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 후보자는 사원총회를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제15대 은행연합회장으로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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