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싱가포르전 분노는 맛보기’ 클린스만호, 악명 높은 소림축구 대기 中

[스포탈코리아=상암] 한재현 기자= 클린스만호가 싱가포르전 대승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 했지만, 상대의 거친 수비에 에이스 손흥민이 다칠 뻔 했다. 이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분노를 일으킬 정도다. 그러나 다음 상대 중국은 싱가포르 이상으로 화를 돋우게 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지난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C조 1차전 홈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특히, FIFA 랭킹 155위 싱가포르를 상대로 단순한 승리가 아닌 다득점이 필요했기에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첫 경기를 대승으로 시작하면서 2차 예선 전망도 밝아졌다.

한편으로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경기 막판 싱가포르 선수들의 거친 수비로 손흥민이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훌훌 털고 일어 났으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리에 살짝 감각이 없었을 정도”라고 말할 정도다. 클린스만 감독도 “손흥민에게 파울을 범하는 장면에서 화가 났다. 불필요한 장면이었다”라고 싱가포르의 비매너 플레이를 질타했다.

만약, 손흥민이 다쳤더라면 당장 중국전은 물론 오는 2024년 1월에 열릴 AFC 아시안컵도 비상이 걸렸다. 그만큼 아찔한 순간이다.

싱가포르는 맛보기 수준이다. 다음 상대 중국은 싱가포르 이상으로 거친 반칙을 남발하는 팀이다.

중국은 자신보다 강한 팀을 만날 시 거친 태클과 몸싸움으로 대응한다. 수많은 상대 선수들이 큰 부상을 당할 정도다.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황선홍, 2006 독일 월드컵 전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지브릴 시세도 중국의 태클에 큰 부상을 당할 정도다.

최근에도 마찬가지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도 지난 6월 평가전에서 엄원상과 고영준이 중국의 거친 수비에 부상 당하면서 자칫 아시안게임도 나서지 못할 뻔 했다.

더구나 이번 2차예선에는 VAR(비디오 판독)이 없다. 중국은 홈 이점과 VAR이 없는 점을 활용해 한국에 거친 태클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이 가장 무서워하는 손흥민과 이강인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에 위치한 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2차 예선 2차전 원정을 치른다. 손흥민과 클린스만 감독 모두 거친 파울을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하지만, 아시안컵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긴 여정이다. 클린스만호가 중국의 소림축구 위협에서 벗어나 승리와 함께 잘 마무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