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민간공항서 첫 전투기 훈련…‘자위대 활용’ 거점 늘어난다
[앵커]
일본 자위대가 일본 민간 공항에서 처음으로 전투기 훈련을 시행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가 활용할 수 있는 공항, 항만 등의 시설을 점점 늘려나가며 방위력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착륙과 이륙을 되풀이합니다.
기지가 적 공격을 받아 파괴된 상황을 가정해, 떴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터치 앤 고' 훈련입니다.
민간 여객기가 드나드는 또 다른 공항에선 전투기에 연료를 넣는 긴급 훈련까지 시행됐습니다.
일본이 자위대 기지도 아닌 민간공항에서 전투기 훈련을 동시다발로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 주민 : "눈에 익은 광경은 아닙니다. 삼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자위대는 민간공항을 이용한 전투기 훈련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전투기 기지는 일본 전역에 7곳 정도인데, '길이 2천 미터 이상 활주로'를 갖춰 안전한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한 민간공항은 60곳이 넘습니다.
일본 정부는 특히 중국의 타이완 침공 등에 대비한다는 구실로, 오키나와 등 남서 지역을 중심으로 활주로를 넓히거나 호위함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항만 정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방위력 강화를 내세운 '3대 안보문서'를 개정한 이후 일본 정부는 이런 계획들을 점차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지난 11일 :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가 공동 비행하는 등 일본은 전후 가장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이르면 2026년, 일본엔 장거리 순항 미사일도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 견제 등을 명분으로 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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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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