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이의 엄마로만 10년 지내기도”…스스로 여행 위해 전 세계로 떠난 사람들 [여행+책]
여행에서도 마찬가지다. 혼자 하는 여행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나 홀로 여행의 매력을 알아버린 여행객이라면 혼자여서 더욱 뜻깊고, 더욱 완전한 여행을 즐기고 있다. 그렇다면 나 홀로 여행의 진짜 매력은 무엇일까. 혼자 떠났기에 더욱 매력적인 여행 이야기를 풀어낸 신간 3권을 소개한다.
‘삿포로 갔다가 오타루 살았죠’의 작가가 그랬다. 작가는 서른이 넘어 첫 해외여행을 혼자, 일본 삿포로로 떠났다. 그리고 책은 작가가 다시 홋카이도에 방문해 모리노키 게스트하우스와 게스트하우스 민타로 헛을 오가며 10여 년간 만난 인연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연히 가게 된 홋카이도에서 자연스레 일본어를 배우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며 마주한 모든 일을 담담하게 풀어내 감동을 준다.
‘되는 대로 낭만적인’은 스물여섯 살 청년이 50ℓ짜리 배낭 하나 메고 훌쩍 떠나 전 세계를 보고 느낀 점을 풀어낸 책이다.
수많은 우연과 인연이 이어지는 여행을 즐긴 그는 아시아, 유럽을 건너 남미의 페루까지 18개국 50여 개의 도시에 발 도장을 찍으며 결국 자신만의 여행을 만들 수 있었다.
단조롭기만 한 일상에서 벗어나 언젠가 더 큰 세계로 나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책을 읽고 자신만의 여행을 꿈꿔보자. 누군가가 계획한 여행이 아닌, 발길 닿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되는대로 떠나는 여행으로 그 이후의 삶이 한층 더 풍성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아이의 엄마로 10년간 지냈던 작가는 그간 소홀했던 ‘나’를 위한 여정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작가가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책방이다. 그는 1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책방 여행을 즐겼다.
사실 책은 온전히 작가 혼자 떠난 여행기만 담고 있지는 않다. 분명 홀로 떠나리라 결심했지만, 아이와 부모님은 물론 생전 처음 보는 낯선 사람까지, 여러 사람이 함께하기도 했다. 그의 여행은 언제나처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고 그만큼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무엇보다도 ‘나로 향하는 길-열두 밤의 책방 여행’은 한 번쯤 북 스테이를 고민해 봤던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서툰 여행 실력을 자랑하는 작가가 직접 책방을 예약하고 방문하는 과정이 모두 녹아 있기에, 이를 따라 여행을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책은 자차를 타고 가는 먼 여정부터 대중교통으로 방문할 수 있는 곳까지, 다양한 책방 정보를 담고 있다. 색다른 여행을 꿈꾸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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