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시민·정책 책임자 "5년 후 최대 도시 문제 환경오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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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시민들은 정부에 친환경 교통수단 증대와 환경보호 정책 노력 등을 통한 기후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문제해결을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 증대와 도시 정부의 친환경 지속가능 정책 노력, 관련 인프라 확대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열 한국 딜로이트 그룹 정부 및 공기업 부문 파트너는 "주요 도시들이 인식하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은 민관협력, 지역사회 참여, 기후평등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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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미국 컨설팅 기업 ESI소트랩(ESI ThoughtLab)과 공동으로 67개국 200개 도시 지도자 200명과 20개 도시의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직면하게 될 가장 큰 과제를 묻는 질문에 도시 지도자(94%)와 시민(54%)들은 모두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1순위로 지목했다.
시민들은 문제해결을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 증대와 도시 정부의 친환경 지속가능 정책 노력, 관련 인프라 확대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지도자들은 넷제로(온실가스의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 순 배출량이 없는 상태)와 탄소중립을 주요 목표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적극적 목표로 설정한 도시는 드물었다. 도시 지도자들 80%는 2050년 혹은 그 이후에야 넷제로·탄소중립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대륙별로는 유럽 도시들이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를 주도적으로 달성하고 있었다. 프랑스 파리는 시민들의 생활권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걷거나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해 15분 내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15분 도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포르투갈 리스본은 '라이프 렁스'(LIFE LUNGS)라는 기후 적응 전략을 통해 그린 인프라 조성과 열섬 현상으로 인한 기온 상승을 방지하는 도시 환경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은 넷제로·탄소중립 목표 달성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아태 도시 지도자의 절반 미만인 45%가 목표 달성이 양호하거나 우수하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전 세계 지역들 중에서 최저 수치다. 38%만이 '청정·재생 에너지 목표 달성이 양호하거나 우수하다'고 답해 중남미 다음으로 낮았다.
기후변화가 야기한 문제를 도시가 자체적으로 회복하는 환경 회복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도 높게 나타났다. 도시 지도자들이 응답한 환경 회복력 강화를 위한 요소는 ▲대기·소음·수질 등 환경오염 감축(87%) ▲홍수(74%) ▲물 부족(73%) ▲도시 열섬 효과(45%) 순이었다. 상당수 도시들은 수질·대기질·기온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술 솔루션 투자와 대기오염 해결을 위한 도시 버스, 전기·하이브리드 등 대중교통 증편 등의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자동차 없는 거리를 목표로 도시 모빌리티 인프라를 구축한 덴마크 코펜하겐이 대표적 예시다. 코펜하겐의 1일 자전거 이용자는 약 4만명으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며 시민의 45%가 자전거로 통근한다. 대중교통 비용은 한달 소득의 1.83%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고 모든 전철 시스템이 자동화된 상태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공공장소의 녹지 확장을 통한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 등 구체적 그린 설계를 통해 도시 설계자들의 기존 도시의 생태 상황과 최종 목표에 대한 이해를 함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열 한국 딜로이트 그룹 정부 및 공기업 부문 파트너는 "주요 도시들이 인식하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은 민관협력, 지역사회 참여, 기후평등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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