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승리 이후 패패패패패패패패…KB손해보험의 유일한 위안, 거포 유망주의 MB 전향은 신의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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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 늪에 빠진 KB손해보험, 그래도 이 선수 활약에 웃는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출발이 좋지 못한 KB손해보험, 중앙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한국민의 활약에 그나마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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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 늪에 빠진 KB손해보험, 그래도 이 선수 활약에 웃는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첫 경기 한국전력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치른 8경기서 모두 패했다. 우리카드 0-3 패, OK금융그룹 2-3 패, 대한항공 2-3 패, 삼성화재 0-3 패, 현대캐피탈 0-3 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현재 KB손해보험을 향한 평가는 냉정하다. 이미 봄배구 싸움에서 밀려났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FA로 영입한 나경복과 주전 세터 황택의가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났다. 황승빈이 왔지만, 아직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호흡이 맞지 않는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의 짝을 찾지 못했고, 아시아쿼터 리우훙민 역시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미들블로커진 역시 아쉬움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이 선수의 활약에는 조금이나마 웃을 수 있다. 바로 올 시즌을 앞두고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미들블로커로 전향한 한국민 때문이다.
한국민은 송산고-인하대 재학 시절부터 거포 유망주로 불렸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KB손해보험에 입단한 그는 프로에 와서 한 경기 28점을 올린 적이 있고, 국군체육부대(상무) 시절 나섰던 2021년 KOVO컵 대회서는 우리카드와 조별예선에서 무려 33점이라는 득점력을 뽐내기도 했다. 힘도 있고, 서브도 준수했다.
후인정 감독은 약점인 중앙을 보강하고, 한국민의 서브와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아포짓 스파이커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바꾸는 선택을 했다. 지난 시즌에는 간간이 들어가 감을 익혔다면, 이번 비시즌에는 아포짓 훈련은 하지 않는 대신 미들블로커 자리에서 맹훈련을 하며 후인정 감독으로부터 “생각했던 것보다 잘해주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한국민은 지금까지 팀이 치른 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9경기 77점 속공 성공률 63.75% 세트당 블로킹 0.474개를 기록하고 있다. 미들블로커 전향 첫 시즌임에도 속공 4위, 블로킹 9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통산 세트당 블로킹이 0.138개 불과했지만, 올 시즌에는 세트당 블로킹 0.474개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전문 미들블로커가 아니었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나오곤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아포짓 출신답게 시원시원한 공격이 일품이다.
KB손해보험은 오는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경기를 통해 8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한국민이 팀 연패 탈출에 힘을 더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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